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평균 48억7170만원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489억887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체 기초자치단체장 중 1위를 차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서울 구청장은 문헌일 구로구청장이었다. 지난해보다 47억원 가량 급증해 전체 재산 공개 공직자 중 4번째로 높은 증가 규모를 보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조 구청장의 재산은 489억887만원으로 이전 신고액보다 43억4668만원 감소했다. 본인 소유의 부동산 평가금액이 하락하고, 주식백지신탁 체결과 주식을 매각한 영향 등이다.
조 구청장은 본인 명의의 강남구 역삼동과 서초구 양재동, 충남 당진시, 인천 강화군 땅 등 125억8402만원의 토지를 비롯해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와 경기도 일산서구 오피스텔 38채, 근린생활시설 21채 등 348억2209만원의 건물 재산을 보유했다.
예금액은 33억6768만원, 증권 보유액은 3821만원으로 나타났다. 조 구청장은 본인 명의로 된 비상장 주식 중 푸르미대부 5만주, 대농파트너즈 3만주, 대농그린 2500주 등을 처분했다.
서울 구청장 중 재산액 2위를 차지한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196억3446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47억8123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구청장이 보유한 비상장주식 문엔지니어링 4만8000주, 대한컴퓨터기술 3000주, 아이디스파워텔 204주, 드림라인주식회사 523주 등의 평가금액이 늘면서 주식 신고액이 120억2941만원에서 169억9334만원으로 49억6393만원 늘어난 영향이다.
아울러 본인 명의로 된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와 용산구 한강로2가 공동주택 건물 분양권 등 31억4003만원의 부동산 재산도 신고했다. 예금 신고액은 4억9966만원으로 나타났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81억1638만원의 재산으로 문 구청장의 뒤를 이었다. 마포구 상수동, 경기도 파주시 소재 땅 등 토지 신고액은 18억7868만원, 마포구 상수동 빌딩 등 건물 신고액은 55억1148만원이었다.
주식 신고액은 34억8689만원으로 지난해 신고(27억3118만원) 때보다 7억5571만원 늘었다. 본인 명의의 비상장주식 땡큐미디어그룹 2만주는 처분했다. 배우자 명의의 일간시사신문 1만2000주 등의 평가액은 16억1444만원에서 20억6768만원으로 늘었다. 지식재산권으로 시사신문 상표권과 배게 상표권 등을 등록했다.
이어 이성헌 서대문구청장(38억6156만원), 이필형 동대문구청장(34억5155만원), 정문헌 종로구청장 (34억845만원), 류경기 중랑구청장(31억18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29억661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채무액 등이 늘어나면서 1년 전보다 12억2830만원 줄었다.
재산액이 10억원이 안 되는 구청장은 김길성 중구청장(6억195만원), 김미경 은평구청장(6억5082만원), 오언석 도봉구청장(6억8159만원) 등이었다.
올해 서울 구청장 25명의 평균 재산액은 48억7170만원이었다.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의 평균 신고액 19억101만원보다 2.5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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