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자동차사 비야디(比亞迪 BYD)는 2023년 순이익이 300억4000만 위안(약 5조5643억원)을 기록했다고 거형망(鉅亨網)과 상해증권망, 홍콩경제일보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비야디가 전날 발표한 작년 결산을 인용해 순익이 전년 대비 80.72% 급증했다고 전했다.
2년 연속 순익이 증가했다. 전기자동차(E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력 자동차 관련 사업의 수익율이 크게 개선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42.04% 대폭 늘어난 6023억1500만 위안(11조5670억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자동차 관련 사업이 49%, 스마트폰 부품과 조립 사업도 20% 증대했다.
해외 판매 비율은 27%로 전년보다 5% 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 관련 사업의 수익률은 23%로 전년에 비해 3% 포인트 개선했다. 비야디는 "규모의 우위성, 코스트 관리, 여기에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비야디는 2023년 승용차 신차 판매량이 60% 늘어난 301만대에 이르렀다. 이중 10% 미만인 24만대 해외에서 팔았다.
중국 시장에선 소형 전기차 하이어우(海鷗 시걸), 중형차 하이바오(海豹 실)의 플로그인 하이브리드차(PHV) 모델을 투입해 인기를 끌었다.
전기차 판매 대수는 73% 증가한 157만대, PHV가 52% 늘어난 143만대로 집계됐다.
수익률이 높은 PHV 판매가 증대하면서 수익률 상향에 기여했다.
한편 비야디 작년 10~12월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어난 86억7000만 위안으로 2022년 1분기 이래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은 15.1% 증대한 1800억4000만 위안이다.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회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EV 관련 포럼에 참석해 "중국 시장의 신에너지차(NEV) 판매 점유율이 앞으로 3개월 사이에 50%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NEV 판매 촉진을 겨냥해 2월 하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27일에는 EV SUV '위안(元) UP'를 출시한다.
홍콩 증시에서 비야디 주가는 27일 오전 9시40분(한국시간 10시40분) 시점에 2.37%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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