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윤상현·서병수 등 후보 "민심이 천심"
장동혁 "의료개혁 해내야…국민 건강 최우선"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오는 4·10 총선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26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을 놓고 "2000명 숫자에 얽매이면 안 된다"며 협의체 구성을 통한 대화 등을 촉구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분당갑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 의사와 정부의 강 대 강 충돌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앞서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전공의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해 ▲범사회적 의료 개혁 협의체 구성 ▲현재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안에 대한 재검토 ▲의사들이 환자 곁으로 복귀하도록 정부 적극 대처 등 중재안을 도출했다.
그는 "증원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점진적인 증원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풀어야 한다. 제일 큰 걸림돌은 2000명에서 한 명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정부 입장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천 지역 선대위원장인 윤상현 동·미추홀을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00명이라는 숫자에 얽매여 대화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당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어렵사리 마련된 의정(醫政) 간 대화가 정부의 ‘의대 정원 조정 불가’ 입장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당 지도부는 정부의 입장과 의료계의 입장을 조율할 협의체 구성에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작금의 민심을 대통령실에 정확히 전하고 중재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은 민심을 따라야 한다. 민심이 당심보다, 윤심보다 더 중요하다. 민심이 천심이다"라고 강조했다.
부산·경남 지역 선대위원장인 서병수 북갑 후보는 "대통령 지시가 없다면 꿈적하지도 않는 듯이 비치는 국무총리와 장관, 그리고 당과 정부의 관계를 집권당답게 책임지지 못한 국민의힘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의대 정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은 국민의 요구다. 의대 증원 규모는 정부의 권한"이라면서도 "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건 국민께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당사 브리핑에서 총선 전에 의대 증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 "국민 건강을 위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의제 제한 없이 건설적인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 국민 건강이 모든 결정의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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