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개구리소년 33주기 추모제 열려
"그립고, 보고싶고, 미안하고…잊지 않아"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개구리소년 33주기 추모제가 열린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 앞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4.03.26.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26/NISI20240326_0001510886_web.jpg?rnd=20240326135643)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개구리소년 33주기 추모제가 열린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 앞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고(故) 개구리소년 33주기 추모제가 26일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안전 기원비 앞에서 열렸다.
이날 흐리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기원비 앞은 개구리소년들을 기억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추모식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 서민우 달서구 의원, 성서경찰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헌화했다.
우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 유족대표는 추도사에서 "그립고, 보고 싶고, 미안하고, 가슴에만 담아온 그 이름을 다시 한번 불러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우 대표는 "살아 있었다면 중년으로 결혼도 하고 손주들 데리고 올 나이인데 너희는 아직도 어린 소년으로 머물러 있구나"라며 "지난 세월 살아 숨 쉬는 것조차 고통스럽고 미안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너희를 찾아 헤맨지 3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너희들의 억울함은 변화가 없다"며 "너희를 잊지 않고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날의 진실은 꼭 밝혀지리라 믿는다. 내년에 또 보자꾸나"고 말했다.
이날 흐리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기원비 앞은 개구리소년들을 기억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추모식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 서민우 달서구 의원, 성서경찰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헌화했다.
우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 유족대표는 추도사에서 "그립고, 보고 싶고, 미안하고, 가슴에만 담아온 그 이름을 다시 한번 불러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우 대표는 "살아 있었다면 중년으로 결혼도 하고 손주들 데리고 올 나이인데 너희는 아직도 어린 소년으로 머물러 있구나"라며 "지난 세월 살아 숨 쉬는 것조차 고통스럽고 미안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너희를 찾아 헤맨지 3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너희들의 억울함은 변화가 없다"며 "너희를 잊지 않고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날의 진실은 꼭 밝혀지리라 믿는다. 내년에 또 보자꾸나"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개구리소년 33주기 추모제가 열린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 앞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4.03.26.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26/NISI20240326_0001510885_web.jpg?rnd=20240326135452)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개구리소년 33주기 추모제가 열린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 앞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행사를 주최한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은 정부와 국회에 7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요구 항목은 ▲사건 재수사 ▲추모관 건립 ▲유족 심리치료·생계지원 ▲살인죄 진정소급입법 제정 ▲정부나 국회를 통한 사건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범죄피해자 구조법 진정소급입법 제정 ▲채종민 전 경북대 법의학과 교수, 미국 사인규명 의뢰서 원본파일 공개 등이다.
개구리소년은 대구 성서초등학교 학생 우철원(당시 13세), 조호연(12), 김영규(11), 박찬인(10), 김종식(9) 등 5명이다. 이 학생들은 지방선거일이었던 1991년 3월26일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와룡산을 올랐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을 찾기 위해 단일사건 최대규모인 연인원 35만명을 투입했지만 찾지 못했다. 실종 11년 6개월만인 2002년 9월 와룡산 새방골에서 실종 아동들의 유골을 발견했다.
사건은 2006년 3월 공소시효가 만료돼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당시 아이들은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집 근처 와룡산에 올랐지만 사건 초기 도롱뇽이 개구리로 잘못 알려지면서 '개구리 소년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요구 항목은 ▲사건 재수사 ▲추모관 건립 ▲유족 심리치료·생계지원 ▲살인죄 진정소급입법 제정 ▲정부나 국회를 통한 사건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범죄피해자 구조법 진정소급입법 제정 ▲채종민 전 경북대 법의학과 교수, 미국 사인규명 의뢰서 원본파일 공개 등이다.
개구리소년은 대구 성서초등학교 학생 우철원(당시 13세), 조호연(12), 김영규(11), 박찬인(10), 김종식(9) 등 5명이다. 이 학생들은 지방선거일이었던 1991년 3월26일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와룡산을 올랐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을 찾기 위해 단일사건 최대규모인 연인원 35만명을 투입했지만 찾지 못했다. 실종 11년 6개월만인 2002년 9월 와룡산 새방골에서 실종 아동들의 유골을 발견했다.
사건은 2006년 3월 공소시효가 만료돼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당시 아이들은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집 근처 와룡산에 올랐지만 사건 초기 도롱뇽이 개구리로 잘못 알려지면서 '개구리 소년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