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 피해 경험이 있다" 응답 직원 66.9%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악성민원 신속대응팀'을 꾸려 악성민원에 적극 대응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4월1일 운영을 시작하는 신속대응팀은 통합민원팀 공직자와 베테랑팀장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 악성민원 피해 초기 대응부터 법적 대응까지 모든 대응 절차를 지원한다.
악성민원 상담 핫라인과 전용 신고 창구에 신고가 접수되면 경력 20년 이상 베테랑팀장이 민원사항 현장을 조사하고, 담당 직원을 면담하며 민원이 해결되도록 지원한다.
베테랑 팀장의 중재로도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특이민원조정위원회'에서 기관 차원의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 또 피해 직원에게 법률상담비를 지원하는 등 법적 대응을 지원한다.
시는 공직자들이 악성민원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신규공직자 공직입문과정에 민원응대 교육을 추가하고, 신규공직자와 선배공직자 간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가 지난해 8월 전체 공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공직자 인권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9%가 "악성민원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피해 내용(복수 응답)은 '폭언'이 60.7%로 가장 많았고, '부적절한 호칭'(48.5%), 반복 민원(43.2%)이 뒤를 이었다.
인권침해 피해 경험이 있는 공직자(3.22점)는 파악됐으며, 피해 경험이 없는 공직자(3.65점)보다 직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 기준이다.
현재 시는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수원시 민원업무담당 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시행 중이다.
또 민원실 내 비상벨 설치, 휴대용 보호장비 도입, 민원 담당 공무원 법률상담·의료비 지원 등 보호·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 25일 시청 로비에서 '악성민원 신속대응팀' 발대식을 열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 자리에서 "악성민원 피해 신고 접수단계부터 신속대응팀을 중심으로 적극 지원해 악성민원으로 고통받는 공직자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