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호 재건축 '한양아파트' 파격 조건 경쟁적 제안
선별 수주 기조 속 상징성·사업성 단지 수주 경쟁 치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재건축현장 모습. 2023.03.14.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14/NISI20230314_0019823083_web.jpg?rnd=2023031415181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재건축현장 모습. 2023.03.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무분별하게 수주전에 뛰어드는 대신 선별 수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수주 규모를 늘리는 양적 확대에 치중하던 대형 건설사도 예외가 아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건설 원자잿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철저하게 옥석을 가리는 보수적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징성과 사업성을 갖춘 정비사업 수주전에는 치열한 입찰 경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특히 알짜배기 '핵심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의도 1호 재건축'이라고 불리는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쳤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와 함께 3.3㎡당 798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공사비를 앞세웠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3.3㎡당 824만원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또 일반 분양 수입이 발생하면 소유주들에게 환급금을 지급하고, 사업비 대출을 은행에 먼저 상환한 이후에 공사비를 받는 조건을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회사의 최고급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접목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하면서 추후 인상 없는 확정 공사비, 동일 평형 입주시 100% 환급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또 이례적으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까지 현장을 방문해 원가를 초월하더라도 최고의 품질을 보장하겠다며 강한 수주 의지를 보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현대건설이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지인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현대건설이 한양아파트의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향후 예정된 여의도 정비사업에서 우위를 선정했다는 평가다. 여의도 아파트지구에는 목화·삼부·장미·화랑·대교·시범·삼익·은하·광장·미성 아파트 등 재건축 예정 단지가 16곳이나 밀집해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건설 원자잿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증하면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로 선회했다. 또 금리가 치솟으면서 수익성이 확실한 사업 위주로만 수주하면서 소규모나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외면받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건설 원자잿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증하면서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브랜드 입지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정비사업지 수주를 위해서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안정적인 선별 수주 기조 속에서 서초와 용산, 강남 압구정 등 핵심지 내에서도 상징성과 사업성을 갖춘 재건축 사업에서 건설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용산구 한남5구역을 비롯해 압구정3구역 등 굵직한 재건축 단지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성을 갖춘 일부 단지에서는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무리하게 수주 경쟁을 벌이지 않고,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강남구 압구정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용산구 한남동 등 상징성과 사업성을 갖춘 정비사업지에서는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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