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이 경영 중인 서린상사 경영권 노려
고려아연 "서린상사, 협업에 문제 많아"
영풍 "서린상사 이사회 함부로 독점 시도"
일각에선 "장형진 고문 차남 경영권 흡수" 분석도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고려아연이 종합비철 무역상사인 서린상사(지분율 49.97%)의 경영권 분리를 시도할 예정인 가운데, 고려아연이 주요 주주인 또 다른 회사로는 경영권 분리의 불씨가 옮겨 붙지 않을 전망이다.
고려아연이 지분 30%를 넘게 보유한 또 다른 계열사들은 모두 고려아연이 이미 경영권을 쥐고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경영권 분리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고려아연 지분율 30%가 넘는 계열사는 서린정보기술(지분율 33.34%), 코리아니켈(지분율 33.93%), 켐코(지분율 35.00%)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코리아니켈은 지난해 3월 청산을 결정했다. 나머지 서린정보기술과 켐코는 이미 최윤범 회장 측인 고려아연에서 경영하고 있다.
이밖에 고려아연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지엑스 ▲케이지그린텍 ▲스틸싸이클 ▲케이잼 역시 고려아연의 완전자회사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리를 시도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로선 서린상사 뿐이다.
재계에선 고려아연과 영풍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영풍이 서린상사 경영권을 가져오려 해 양측 경영권 분쟁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본다.
서린상사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비철제품 수출을 맡고 있다. 고려아연의 지분율이 49.97%로 최대주주이지만, 실제 경영은 영풍 측이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지분율만 놓고 볼 때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서린상사 지분율 현황은 ▲고려아연 49.97% ▲장형진 고문 측 33.33%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 측 16.70%다. 이중 최창근 명예회장은 최윤범 회장의 작은 아버지다. 결과적으로 고려아연 측의 서린상사 지분율이 66.67%에 달하는 셈이다.
서린상사는 특히 장형진 고문의 경영권 승계와도 연관이 있다. 장 고문 차남인 장세환 대표가 2014년부터 서린상사 대표를 맡고 있어서다. 일부에선 최윤범 회장 측이 지분율에서 월등히 앞서는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접수해 경영권 분쟁에서 새로운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 아니냐고 본다.
고려아연 측은 "서린상사가 영풍 위주로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어 경영권 분리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반면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66%에 달하는 지분율만 앞세워 서린상사 이사회를 무리하게 장악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 측과 장 고문 측은 고려아연 지분율 격차가 1% 정도로 한 때 동업자 관계가 깨지고, 고려아연 경영권과 지분율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 회장 측이 올해 주총에서 판정승을 거뒀지만, 양측은 지분 구조상 독립 경영이 쉽지 않다는 평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계열 분리 요건은 특수관계인의 주식 보유 비중이 상호 3% 미만(상장사 기준)이어야 한다. 장 고문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율 30% 정도를 매도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고려아연이 지분 30%를 넘게 보유한 또 다른 계열사들은 모두 고려아연이 이미 경영권을 쥐고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경영권 분리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고려아연 지분율 30%가 넘는 계열사는 서린정보기술(지분율 33.34%), 코리아니켈(지분율 33.93%), 켐코(지분율 35.00%)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코리아니켈은 지난해 3월 청산을 결정했다. 나머지 서린정보기술과 켐코는 이미 최윤범 회장 측인 고려아연에서 경영하고 있다.
이밖에 고려아연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지엑스 ▲케이지그린텍 ▲스틸싸이클 ▲케이잼 역시 고려아연의 완전자회사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리를 시도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로선 서린상사 뿐이다.
재계에선 고려아연과 영풍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영풍이 서린상사 경영권을 가져오려 해 양측 경영권 분쟁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본다.
서린상사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비철제품 수출을 맡고 있다. 고려아연의 지분율이 49.97%로 최대주주이지만, 실제 경영은 영풍 측이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지분율만 놓고 볼 때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서린상사 지분율 현황은 ▲고려아연 49.97% ▲장형진 고문 측 33.33%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 측 16.70%다. 이중 최창근 명예회장은 최윤범 회장의 작은 아버지다. 결과적으로 고려아연 측의 서린상사 지분율이 66.67%에 달하는 셈이다.
서린상사는 특히 장형진 고문의 경영권 승계와도 연관이 있다. 장 고문 차남인 장세환 대표가 2014년부터 서린상사 대표를 맡고 있어서다. 일부에선 최윤범 회장 측이 지분율에서 월등히 앞서는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접수해 경영권 분쟁에서 새로운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 아니냐고 본다.
고려아연 측은 "서린상사가 영풍 위주로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어 경영권 분리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반면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66%에 달하는 지분율만 앞세워 서린상사 이사회를 무리하게 장악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 측과 장 고문 측은 고려아연 지분율 격차가 1% 정도로 한 때 동업자 관계가 깨지고, 고려아연 경영권과 지분율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 회장 측이 올해 주총에서 판정승을 거뒀지만, 양측은 지분 구조상 독립 경영이 쉽지 않다는 평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계열 분리 요건은 특수관계인의 주식 보유 비중이 상호 3% 미만(상장사 기준)이어야 한다. 장 고문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율 30% 정도를 매도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