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각)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 4명의 모습을 공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타지키스탄 국적의 용의자 4명 다렐드존 미르조예프(32),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 샴시딘 파리두니(25),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를 집단 테러로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희생시킨 테러 범죄 혐의로 공식 기소했다. 또한 용의자들을 5월 22일까지 구금하라고 명령했다.
AP통신이 보도한 용의자 이송 과정을 담은 사진기사를 보면 90도로 허리를 숙인 채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과 얼굴에 멍이 들거나 부어오른 모습이었다. 또다른 용의자는 휠체어에 앉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들은 용의자들이 러시아 보안 당국의 심문을 받는 동안 고문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 4명 외에도 이번 테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7명을 추가로 구금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에서는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 및 폭발물 투척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37명으로, 어린이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