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간 이재명, 부울경 메가시티·민생경제 파탄 정조준(종합)

기사등록 2024/03/25 11:28:57

최종수정 2024/03/25 13:53:29

창원 경남도당서 현장 선대위…"정권 실패 2년이면 충분"

대통령실 '물가 하락' 판단에 "윤 벌거숭이 임금님 만들어"

김두관 "양산을 패배는 정권 무능·부패에 면죄부 주는 격"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2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앞 도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5.con@newsis.com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2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앞 도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경남을 방문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의 민생경제, 지역 균형발전 실패는 2년이면 충분하다"며 총선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창원 경남도당 당사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물가 안정 등 민생경제 문제에 무관심하고 수도권 일극 체제로 지역 불균형을 심화하고 있다고 강변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경남은 주력 산업이 쇠퇴하고 청년들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데 집권 여당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는 좌초시키고 수도권 일부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가속화하며 불균형 심화만 부추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2030년 KTX 남부내륙 고속철도 개통으로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곧 출범하게 될 우주항공청과 함께 경남을 우주산업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국민의힘이 좌초시킨 부울경 메가시티를 민주당이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힘주었다.

김 위원장은 "부울경 메가시티는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향한 민주당의 핵심 과제였고 약속이었다. 잘 추진되던 것이 이 정부 출범 이후 좌초됐다"며 "좌초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이곳저곳에서 선거를 앞두고 또 부울경 메가시티를 하겠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은 수도권 주변 도시의 서울 편입을 간판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 영남 후보자들은 국민의힘 단체장들이 좌초시킨 부울경 메가시티를 언급하니 유권자인 이곳 주민들은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은 "국가의 존폐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지방교부세를 확대해서 재정으로 단단히 뒷받침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했다.

민생경제 파탄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방송에 나와 18일부터 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대파 한 단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 가격이라고 했던 그날 같다"며 "벌거숭이 임금님 만드는 것 아닌가. 대통령 실언에 물가를 끼워 맞추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뜩이나 생활고로 힘든데 대통령실이 국민 마음을 위로하긴커녕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 불 지르고 있다. 대통령 실언에 국민들은 이미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며 "정책실장이 나서서 국민 눈가림한 물가 억지 주장하는 거 아니냐. 대통령 심기 경호할 시간 있으면 탁상행정 그만두고 당장 시장 가서 살펴봐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전날 선대위 산하에 민생경제특별원회를 설치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집권여당이 2년 만에 일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민생경제 우선의 국정운영을 펼쳤더라면 지금 같은 국민적 분노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 국민에게 얼마나 신뢰를 줄지 모르겠지만 신뢰는 하루아침에 회복하긴 어렵다"고 저격했다.

경남도당위원장이기도 한 김두관 양산을 후보는 "양산은 낙동강 벨트의 최대 격전지이자 총선 판세를 좌우하는 격전지"라며 "반드시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15명 민주당 후보와 함께 경남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유권자를 향해 "양산을 선거는 저와 김태호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양산을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 영남 모두 붉게 물들게 되고 이것은 곧 경남이 윤 정권 2년에 면죄부를 주는 격"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거제에서 변광용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한 이 대표는 선대위 회의 후에는 시장 방문, 현장 기자회견 일정 등을 이어간다.

오후에는 '낙동강 벨트'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김해와 양산을 차례로 찾아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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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간 이재명, 부울경 메가시티·민생경제 파탄 정조준(종합)

기사등록 2024/03/25 11:28:57 최초수정 2024/03/25 13: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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