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울조각상 공모…입선작 송현공원 전시
9월 '서울조각페스티벌', 서울아트위크와 개최
권역별 거점 공원 중심으로 조각 랜드마크 조성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전역이 거대한 조각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가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조각 작품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도록 도시 곳곳에 조각미술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조각도시서울(Sculpture in Seoul)'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 독일 뮌스터 등 해외 주요 도시처럼 대규모 야외 조각 전시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조각 예술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서울조각상'을 제정·운영하고, 내년부터 국제 공모전으로 확대 운영한다. 첫 서울조각상은 '경계 없이 낯설게'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다음 달 17일까지 참여 작가 모집을 통해 10명을 1차 입선 작가로 선정하고, 오는 11월 대상 작가 1명을 선정한다.
입선으로 선정된 10개 작품은 9월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리는 '서울조각페스티벌'에 전시한다. 대상 작품은 노을조각공원에 설치해 오랜 기간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9월2~8일에는 '2024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월드컵공원, 한강공원 등에서 서울조각상 입선 작품 등 수준 높은 조각 전시를 선보인다.
서울조각페스티벌은 올해로 세 번째 해를 맞이한 '키아프-프리즈 서울' 아트페어와 연계한 '2024 서울 아트위크'와 함께 운영한다. 이를 통해 서울을 찾은 전 세계 미술관계자와 미술 애호가들이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 평(3.3㎡)조각미술관 프로젝트'도 오는 7월부터 시작한다. 활용도가 낮아 방치된 도심의 자투리 공간에 조각작품을 전시해 시민들이 일상 속 공간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젝트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2층 라운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 시청사 앞 정원, 광화문광장(7번 출구), 노들섬 등 총 5곳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서울시 주요 거점 공원을 조각공원으로 랜드마크화 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과 월드컵공원, 노들섬, 북서울꿈의숲 등 5개 조각예술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한강유역에서는 야외조각 순환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서울조각페스티벌과 조각상 공모 전시를 시작으로 서울공예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삼청동에 위치한 다수의 갤러리들과 연계한 '시각예술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한다. 향후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건립되면 시너지 효과는 한층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월드컵공원 내 노을조각공원은 서울의 대표 조각공원으로 조성한다. '서울트윈아이(가칭)'와 월드컵공원 일대 재구조화 함께 '조각 랜드마크'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는 서울 전역을 시민과 예술가가 조각이라는 매개로 예술적 영감을 자유롭게 나누는 장이자, 조각예술랜드마크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의미 있는 정책적 시도"라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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