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인구증가 '주춤'…"시설·주택 건립 집중"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청 신도시의 인구 증가세가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가 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 신도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2016년(이하 12월 기준) 3067명에서 2027년 8063명, 2018년 1만3662명, 2019년 1만7443명, 2020년 2만24명 등 연평균 69%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2021년 2만1245명, 2022년 2만2061명, 지난해 2만2591명 등 최근 3년간에는 연평균 4% 증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입인구로는 안동서 유입한 경우가 34.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예천 17.4%, 타시도 16.5%, 대구 10.9%, 기타경북 12.3%, 영주 5.3%, 문경 3.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영주에서의 유입 속도(159명 증가, 전분기 대비 9.9%)가 가장 빨라 눈길을 끌었다.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1185개로 최근 3년간 286개 늘어나는 데 그쳐 인구증가 속도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가 전망한 2027년 인구 10만명 자족도시 실현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북도는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 이전에 속도를 내고 공공시설과 공동주택 우선 건립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유관 기관 이전은 경북도가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110곳 중 77곳이 이전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경북인재개발원은 모두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중이고 도립예술단 건물은 설계진행중이며 한국농어촌공사경북본부와 교통관련단체 등 18곳은 이전 검토중이다.

공공시설로는 패밀리파크와 맑은누리파크 편익시설이 지난해 개장했고 도립예술단과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는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경북기록원과 경북종가음식체험관과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은 2026년, 스포츠컴플렉스지구는 202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경북도립미술관은 2029년 준공 예정으로 현재 건립절차가 한창 추진 중이다.

신도시에서는 특히 호민지 주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124개의 객실과 500석 규모의 연회장을 갖춘 스탠포드호텔이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109필지의 단독주택 주거단지는 올해부터 입주가 시작되며 50가구의 하회과학자마을은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신도시 내 756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은 2028년 입주를 목표로 올해 공사에 들어가 청년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5600여가구 규모의 2단계 민간투자 공동주택 사업은 주택경기 침체로 지난해 말 예정됐던 분양이 올해 말로 연기됐다.

경북도는 사업 시행자가 직접사업을 하도록 권장하는 등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2단계 사업 지구에 초중학교 각 1개를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중이고 상급종합병원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도시 내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에는 14만6000㎡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노성호 경북도 공공시설과장은 "인구증가 속도가 느려졌으나 신도시에서 계획된 많은 사업들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자족기능이 강화되면서 인구 증가도 다시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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