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베이징서 '중국발전고위급포럼'
팀 쿡 등 기업 CEO 등 90여명 참석할 듯
中, 서방의 '수출과잉' 불만에 대응할 듯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중국의 수출 과잉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애플의 팀 쿡, 엑손 모빌의 대런 우즈, HSBC의 노엘 퀸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번 주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포럼에 대해 '중국판 다보스 회의'라면서, 이번 행사에는 기업 CEO들과 국제기구 수장 등 9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많은 수의 미국 측 참석자들이 올해 행사에 복귀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정찰 풍선 사건으로 인해 고조됐던 미중 간 긴장이 약간 완화됐다는 신호라고 FT는 설명했다.
다만 경제 사안을 다뤄 온 리창 총리가 이번 행사에 등장할 것인지에 대해 참석자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고 한다.
리창 총리가 CEO들과의 면담을 취소할 것이라는 일각의 보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30여 년 간 이어져 온 총리 기자회견을 폐지하면서 리창 총리의 2인자 지위는 실추된 상태다. 지난해 포럼에서 리창 총리는 CEO들과 만나 시장개방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물론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행사와 외국기업 참여에 대한 지지 표시를 하고 있다. 이번주 중 시진핑 주석은 이례적으로 후난성 중부에 있는 외국인 투자 기업을 방문했다. 또 해외 투자 지원 방안이 담긴 24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중국은 이번 행사에서 수출 과잉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은 부동산 위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중국 내 소비가 약해지자 철강 등 각종 공급 물량을 해외로 넘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글로벌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옌스 에스켈룬드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주 발표한 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산업의 과잉 생산 능력이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직 영향이 다 나타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EU와 중국 사이에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유럽이 가만히 앉아서 가속화되는 유럽의 탈산업화를 지켜볼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은행 TS롬바드의 신흥시장전략 담당 전무 존 해리슨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중국의 제조업 중심 경제 모델은 지속적인 무역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첨단 기술과 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한 중국 제조업계의 수출 홍수를 미국과 유럽이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긴장의) 추가적인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포럼에 대해 '중국판 다보스 회의'라면서, 이번 행사에는 기업 CEO들과 국제기구 수장 등 9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많은 수의 미국 측 참석자들이 올해 행사에 복귀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정찰 풍선 사건으로 인해 고조됐던 미중 간 긴장이 약간 완화됐다는 신호라고 FT는 설명했다.
다만 경제 사안을 다뤄 온 리창 총리가 이번 행사에 등장할 것인지에 대해 참석자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고 한다.
리창 총리가 CEO들과의 면담을 취소할 것이라는 일각의 보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30여 년 간 이어져 온 총리 기자회견을 폐지하면서 리창 총리의 2인자 지위는 실추된 상태다. 지난해 포럼에서 리창 총리는 CEO들과 만나 시장개방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물론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행사와 외국기업 참여에 대한 지지 표시를 하고 있다. 이번주 중 시진핑 주석은 이례적으로 후난성 중부에 있는 외국인 투자 기업을 방문했다. 또 해외 투자 지원 방안이 담긴 24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중국은 이번 행사에서 수출 과잉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은 부동산 위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중국 내 소비가 약해지자 철강 등 각종 공급 물량을 해외로 넘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글로벌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옌스 에스켈룬드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주 발표한 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산업의 과잉 생산 능력이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직 영향이 다 나타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EU와 중국 사이에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유럽이 가만히 앉아서 가속화되는 유럽의 탈산업화를 지켜볼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은행 TS롬바드의 신흥시장전략 담당 전무 존 해리슨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중국의 제조업 중심 경제 모델은 지속적인 무역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첨단 기술과 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한 중국 제조업계의 수출 홍수를 미국과 유럽이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긴장의) 추가적인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