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아름다운십리 벚꽃축제 오는 30일로 연기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작천정 벚꽃축제 등 지역 벚꽃 축제가 꽃샘추위와 주말 비소식으로 비상이 걸렸다. 개화 시기라 빨라질 것을 예상해 축제 시기를 앞당겼는데 기온이 내려가면서 꽃이 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울산 각 지자체에 따르면 23일 울주군 작천정 벚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작천정 벚꽃축제는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삼남읍 교통리 작천정 벚꽃길 일원에서 진행된다.
군은 불법 운영 노점상을 막기 위해 기존 불법 노점이 운영되던 일대 사유지를 행사 동안 임대하고 각종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6시 30분 작천정 잔디광장 내 주 무대에서 열리며 유명 가수의 축하공연과 불꽃 쇼 등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애초 이번 주말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일조시간이 평년보다 적고 많은 양의 비로 인해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 따라서 기상청은 4월 초쯤에야 벚꽃이 필 것으로 추측한다.
울산뿐만 아니라 이번 주 축제를 준비 중인 지자체들은 이미 초대가수 섭외, 각종 행사 준비 등이 완료돼 날짜 변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주 토요일 예정대로 개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오전에 작천정에 가보니 일부 나무는 몽우리가 생겨 있는 걸 확인했고, 주말에 꽃이 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와 동구는 3월 마지막 주 축제를 개최해 벚꽃이 있는 벚꽃축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부터 이틀 동안 남구 무거천 일대에서는 '궁거랑 벚꽃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29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이 진행되며, 이번 행사장에서는 궁거랑 음악회, 축하공연, 구립교향악단·청소년·예술 공연, 벚꽃 터널 등이 준비된다.
동구는 남목3동 벚꽃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벚꽃축제가 30일 쇠평어린이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열리며 벚꽃길 걷기, 동구 캐릭터 인형과 함께 미션 수행하기, 버스킹 공연, 벚꽃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북구는 별도의 벚꽃축제는 없고, 온누리공원·화동못수변공원·오치골공원·무룡로 벚꽃길·강동축구장 등 지역 내 벚꽃 명소 5곳에서 벚꽃로드 스탬프 투어를 준비했다.
중구는 당초 23일에서 비소식으로 축제를 30일로 연기했다. 중구의 아름다운십리 벚꽃축제는 구삼호교에서 명정천까지 이어지는 약 1.3㎞의 태화강변 나무 바닥 산책길(데크)은 태화강 강줄기와 화사한 벚꽃나무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울산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행사를 주관하는 다운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 온 다(茶)·난(蘭) 한마음 축제의 이름을 아름'다운'십리 벚꽃축제로 바꾸고 청소년 끼 경연대회 '나'다운' 나', 거리·무작위 춤 공연(스트릿·랜덤 플레이 댄스 퍼포먼스), 종갓집 음악회 '십리벚꽃 콘서트' 마술·관악기·포크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축제 관계자는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행사 운영을 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더 아름답고 풍성한 벚꽃과 다채로운 행사를 즐기실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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