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재훈·이동석 체제' 3년 더…배경은?

기사등록 2024/03/22 14:58:42

최종수정 2024/03/22 15:31:30

경영·생산 총괄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지난해 최대 실적 인정…전동화·노무관리 과제

[서울=뉴시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 2024.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 2024.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가 장재훈 사장과 이동석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장 사장과 이 사장은 각각 현대차 경영과 생산을 총괄하는 인물로, 정의선 회장을 보좌해 현대차 사업을 3년 더 이끈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이끈 두 대표의 공로를 인정하는 동시에 전동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노조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장 사장과 이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장 사장은 현대차 경영 전반을, 이 사장은 생산을 다시금 총괄하게 된다.

장 사장 재선임의 배경은 무엇보다 지난해 최대 실적에 대한 인정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 영업이익은 54.0% 각각 늘었다. 이는 모두 현대차 사상 최대치다.

아울러 장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과 안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전년보다 22.6% 증가한 6만9175대 팔렸다. 장 사장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장 사장은 올해 전동화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은 21일 주총에서 "부품과 제어기 등의 통합 내재화, 설계와 공정의 혁신 등을 통한 EV 원가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상품 라인업 효율화, 신흥국 최적 밸류체인 강화 등을 통해 EV의 근본적인 원가 절감을 달성하겠다"며 "당사 고유의 EV 셀링 포인트를 개발하고 서비스를 차별화해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전기차 SUV의 성공적인 세계 출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3.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3.1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석 사장은 현대차의 국내 생산을 총괄하고 있다. 장 사장이 회사 경영 전반의 계획을 세우는 역할이라면, 이 사장은 울산 공장을 비롯해 국내 생산 현장을 지휘한다.

아울러 이 사장은 노무 관리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이 사장은 매년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을 주관하며 임직원의 임금과 국내 공장 생산 일정을 조정한다. 이 사장은 특히 지난해까지 현대차의 5년 연속 노사 무분규를 이끌며 지난해 임원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두 대표이사가 재선임됐으나, 그들의 향후 임무는 결코 녹록지 않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우선 글로벌 시장 전기차 수요 둔화가 완연해 지난해 아이오닉5,6 등 전기차 판매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기아의 야심작이었던 EV9이 흥행 참패한만큼,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오닉9의 흥행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강성'으로 평가되는 문용문 지부장이 새롭게 취임하며 올해 어느 때보다 강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연초 지난해 실적에 대한 특별성과급 지급을 두고 노사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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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장재훈·이동석 체제' 3년 더…배경은?

기사등록 2024/03/22 14:58:42 최초수정 2024/03/22 15: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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