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보듬컴퍼니가 폐업 절차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듬컴퍼니 공식 연락처로 전화를 걸면 "고객 사정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멘트만 흘러나온다. 홈페이지에도 오는 6월30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내용이 공지돼 있다.
공식 폐업까지는 한 달가량 남았지만 이날 찾은 보듬컴퍼니 훈련장은 오랜 기간 관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실제로 보듬파크와 주차장 등을 살펴본 결과, 쇠사슬과 철제 셔터로 막혀 출입이 불가능했다. 창고에는 버려진 집기들이 사방으로 널브러져 있고 야외 반려견 훈련장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랐다.
주민들은 보듬컴퍼니가 지난 5월부터 폐업 절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A씨는 "예전에는 (강씨가) 자주 나왔었는데 5월부턴 모습이 뜸했다"며 "평소 주말에는 차 댈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5월 초부터는 주말에도 차가 몇 대 없었다"고 했다.
직원들도 대부분 퇴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에는 남성 직원 한 명만 남아있었다고.
A씨는 "5월까지는 직원이 한두 명 정도 왔었는데, 일주일 전부터는 직원 한 사람이 이곳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이 6월 말까지는 완전히 접을 예정이고, 지금은 사람이 다 빠져 혼자 남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지역 주민들은 강씨를 둘러싼 의혹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보듬컴퍼니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강씨가 주변 수로를 모두 깔았다"며 '고마운 존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른바 '개통령'으로 불리던 강씨는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을 일삼는 등 갑질을 해 왔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그는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