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없어 합리적 거래 가능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한국바이오협회가 ‘바이오 장비 직거래 마켓’을 통해 회원사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 장비 직거래를 위한 마켓을 개설한지 6개월 차가 됐다”며 “총 50여건에 달하는 판매·구매 제품이 등록되며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운영하는 바이오 장비 판매 중계 플랫폼 바이오 장비 직거래 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모두 참여하는 장비 마켓 플레이스다. 각 사가 보유한 중고 장비 제품 구매 및 판매, 신품 구매 요청 등을 할 수 있는 기업 간(B2B) 직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회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바이오 장비 중고거래 플랫폼 부재로 유휴 바이오 장비를 거래하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불편했다”며 “또 중고 장비 업체와 거래를 하더라도 거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등 이윤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였으며, 중고 장비 판매의 특성상 거래 대상의 신원이 불확실한 문제도 제기돼왔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바이오 장비 직거래 마켓을 개설하고, 유휴 장비 재사용 및 매각 등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사는 홈페이지 내 직거래 마켓 페이지에서 원하는 제품을 구매·판매할 수 있으며, 신원이 보증된 수요 회원사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하다.
직거래 마켓을 통해 거래를 진행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최근 장기간 투자유치가 어려워지면서 연구개발은 물론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워하는 바이오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며 “바이오 장비 직거래 마켓을 통해 고가 장비를 매각해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투자가 마무리되면 필요 장비를 바이오 장비 직거래 마켓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장비를 구매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기업의 운영자금 마련에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민간투자 경색으로 운영자금 부족, 사업 파이프라인 변경으로 인한 유휴장비 발생 등 다양한 이슈들이 발생함에 따라 중고 장비 판매·구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바이오협회 회원지원본부 박수정 상무는 “본 거래 플랫폼은 회원사들의 수요에 의해 시작됐다”며 “최근 바이오 분야 민간투자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사용빈도가 많지 않은 장비를 합리적인 가격에 처분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본연의 R&D 활동에 투입하는 등 효율화를 높이고자 하는 만큼 이를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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