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대 졸업생 지역내 병원서 수련가능"
"임상교육센터 3년마다 수련실태 보완할것"
"전공의 복귀·교수님 사직 거둬주시길 당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지방의대 졸업생이 해당지역 내 병원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모든 국립대병원에 권역 임상교육 훈련센터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25일에 247명의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 확정에 따른 교육 인프라 지원 등이 논의됐다.
한 총리는 먼저 "비수도권과 국립대 의대 중심의 정원 배정은 앞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며 지방의대 강화 기조를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0일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중 1639명(82%)을 비수도권 의대에, 361명(18%)을 경기·인천에 배정했다. 서울에는 배정하지 않았다.
한 총리는 "증원으로 인해 의학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하며 "대통령께서 2월 '의학교육에 필요한 부분에 어떤 투자와 지원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지방의대 졸업생이 수도권 병원에서 수련받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국립대병원에 권역 임상교육 훈련센터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하고, "3년 주기로 수련실태를 조사하고 보완하는 등 수련의 질도 지속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범정부 차원의 연차별 종합 지원 계획도 조속히 수립하겠다"며 "의료계와도 소통하고 힘을 합쳐서 꼼꼼히 준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어려운 여건에서도 비상진료체계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병원에 남아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 분들 덕분"이라며 의료현장 추가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다음주 월요일(25일)에 247명의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겠다. 정부가 앞서 지원한 166명까지 합치면 총 413명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4월 중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의사 지원센터'를 열어 시니어 의사를 새롭게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 의사를 계속 고용하는 의료기관과 연계하고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과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교수들을 향한 복귀 호소도 이어졌다.
한 총리는 "어제(21일)는 전공의 분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전공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며 36시간 연속 근무 단축, 소아청소년과 외 타 필수의료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확대 등 현장 의견을 경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이러한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하여 전공의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정상적 수련이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전공의들의 복귀와 논의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의대 교수님들께서도 사직 결의를 거두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4대 과제는 의료계의 오랜 숙원을 반영한 것으로, 의료계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열린 자세와 마음으로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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