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측,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 철폐 요구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일 외교당국은 국장급 협의를 가지고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해 논의했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21일 일본 외무성은 전날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류진쑹(劉勁松) 외교부 아주사장(국장)이 회담했다고 발표했다. 양 국장은 오염수 등 현안을 협의했다.
나마즈 국장은 오염수와 관련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대응을 해 달라고 중국 측에게 촉구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 후 중국이 실시한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를 철폐하도록 요구했다.
양 국장은 중국이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동중국해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나마즈 국장은 중일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의 중국 공선 영해 침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또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설치된 중국 부표 철거, 반스파이법 위반 혐의로 중국에서 구속된 일본인의 조기 석방 등도 요구했다.
외무성은 이에 대한 중국 측의 답변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양 국장은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중일 외교당국의 국장급 협의는 지난 2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도 열린 바 있다. 일본 정부로서는 대화를 거듭해 현안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하려는 생각이다.
일본은 지난해 8월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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