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경찰 출석
지난 12일 이후 벌써 다섯 번째 소환 조사
4차 조사 후 "군사정권식 폭거 용납 못 해"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이 다섯 번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한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14일, 18일과 20일에 이은 다섯 번째 소환 조사다.
앞서 박 조직위원장은 14일 2차 소환 조사 출석 당시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는 등의 부당한 압박을 당했다며 이튿날인 15일 수사관 기피를 신청했으나 각하 결정을 받았다.
다만 그는 지난 18일 4차 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공정한 수사를 위해 보조수사관을 교체하겠단 말을 들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약 9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조직위원장은 정부의 의과대학(의대) 정원 배분 발표에 대해 "이런 군사정권식 폭거를 용납할 수 없다. 13만 의사들을 위해, 미래를 잃어버린 한국 필수 의료를 위해,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정의로운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 비대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피의자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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