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들은 '정권 심판론', 국민의힘 후보들은 '민주당 현역 심판'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지역 총선 주자들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선거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현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에 맞서 국민의힘 후보들은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재임 기간 동안 수원의 발전이 더디게 이뤄졌다며 민주당 심판론을 꺼내드는 등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민주당 수원갑 김승원 후보는 21일 오전 장안구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민생경제가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반드시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지켜 위기에서 구해내고 교통혁명, 도시혁명, 미래혁명이라는 3대 파란혁명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힘 수원갑 김현준 후보도 이날 장안구 선관위를 통해 후보 등록을 진행한 뒤 개인택시 일제검사 등 장안구 민생현장을 돌며 선거유세를 실시했다.
김 후보는 "압도적인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이 입법폭주를 일삼고, 당 대표 방탄, 국민 갈라치기, 종북 세력들까지 합세해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4.10 총선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거로, 할 일 많은 장안구에는 검증된 일꾼이 필요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수원을 백혜련 후보 역시 이날 권선구 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찰지구대와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민원을 청취했다.
백 후보는 "민생현장 최일선에서 밤낮없이 고생하는 여러분 덕분에 지역사회가 안온할 수 있다"며 "더 자주 소통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홍윤오 후보도 같은 날 권선구 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 후 금곡동 일대 자전거 민생탐방에 나섰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다니면서 자신이 만나는 주민들에게 선거명함을 직접 건넸다.
홍 후보는 "지난 10여년간 멈춰있던 서수원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해결사가 반드시 필요하고, 제가 그 적임자라고 생각해서 나섰다"며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 육아와 보육이 따뜻해지는 도시, 사통팔달로 쭉쭉 뻗어 나갈 수 있는 신분당선 착공 및 대중교통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도 이날 오전 영통구 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서류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래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 검찰 독재로 인한 각종 비리를 대통령 거부권으로 막고 있다"며 "반드시 정권을 심판해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수원정 이수정 후보도 같은날 오전 영통구 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저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사회의 수많은 빈틈을 메우기 위해서는 입법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격차를 해소하겠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출마 포부를 말했다.
민주당 수원무 염태영 후보는 이날 권선구 선관위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완료한 뒤 "더 절박하게, 더 겸손하게, 더 큰 책임감으로 시민들 곁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며 "시민과 함께 민생을 회복하고, 검찰독재를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수원무 박재순 후보도 이날 권선구 선관위에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말로만 해왔던 약속들을 힘 있는 집권여당의 기세로 이룰 수 있다"며 "정체된 수원의 경제·행정·복지·교통·교육이 다시 활력을 얻고 힘차게 재도약하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병' 선거구에서 출마에 나선 민주당 김영진 후보와 국민의힘 방문규 후보는 내일(22일) 팔달구 선관위를 방문해 후보자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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