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재 가뭄…R&D 구조조정, 어려움 가중"
과학도 연구전념 지원…글로벌 인재 보상 강화
김한길 "과학기술인이 대한민국 새 도약 열쇠"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1일 '과학기술과의 동행 특별위원회(특위)'를 출범시켰다.
통합위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특위 출범식을 개최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특위 위원장인 김소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와 김한길 통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통합위는 국내 이공계 기피 현상과 해외 유출 문제 등으로 과학기술 인재 가뭄이 우려된다며 '과학기술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특위를 띄웠다고 설명했다.
통합위는 특히 "연구개발(R&D) 분야 비효율성을 덜어내고 핵심 분야에 집중하려는 취지로 시작된 예산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는 현장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젊은 연구원들의 어려움을 가중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R&D 예산 삭감에 대한 연구 현장 애로사항도 언급했다.
이에 특위는 ▲젊은 과학도 ▲대학·연구소 연구실 ▲글로벌 우수인력 ▲정책·거버넌스 혁신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현장 정책과제를 도출해나가기로 했다.
특위는 학교와 연구소에서 대학원생과 박사후 연구원 등이 존중받는 수평적 문화를 확산하고 행정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이 모일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들이 만든 성과와 부가가치에 걸맞는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정부 차원의 과학기술 정책을 효율화하는 거버넌스 혁신 제안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김소영 특위 위원장은 "물질적 지원, 경제적 유인만이 아니라 과학기술인이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창의적·도전적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과학기술인들의 열정과 사명감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열쇠"라며 "특위에서 과학기술인이 비전과 긍지를 갖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책 제안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위에는 김소영 위원장과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대표이사, 곽진선 과학기술인력개발원 연구위원, 김경학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 박배호 건국대 물리학과 교수, 송용현 사단법인 넥스트 부대표, 안준모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이상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아름 부산대 미생물자원연구소 박사후연구원, 이혜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임미숙 심플랫폼 기술상무이사, 정다래 강원대 수학과 교수, 조길원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교수, 주광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소 책임연구원 등 14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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