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직후 안도 랠리
대장주들 10%대 상승
밈코인은 더 크게 폭등…최대 30%↑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 유지에 다시 폭발했다. 전날 조정을 받으며 8900만원까지 빠졌다가 새벽에 발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1억원을 한때 재탈환한 것이다.
21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5.24% 상승한 992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7.69% 뛴 997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9.84% 오른 6만7930달러를 나타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10% 넘게 뛰며 500만원대에 복귀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42% 상승한 51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9.35% 오른 51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1.31% 뛴 351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이날 '비둘기 파월'에 따라 안도 랠리를 펼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하고,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을 모두 유지하면서다. 여전히 높은 물가지표에 연내 금리 2회 인하로 선회할 것이란 일각의 예상을 뒤엎자 시장은 환호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완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장률 전망치는 올리고, 실업률 전망치는 낮추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으로 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며 "금리가 최고치에 와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회복되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확산하면서 장세에 따라 변동폭이 커지는 밈코인들은 더 가파르게 뛰었다. 밈코인은 상승장에서 더 오르고, 하락장에서 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밈코인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은 최대 30% 넘게 폭등했다. 도지코인은 +17.30%, 시바이누는 +9.88%, 페페는 +23.95%, 봉크는 +11.89%, 도그위프햇은 +11.33%, 플로키는 +32.43% 각각 올랐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8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4·탐욕)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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