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정부가 20일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을 확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2035년이 되면 우리 국민의 30%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된다"며 "고령 인구의 입원 수요는 30~40대에 비해 11배 이상 높다는 건보공단의 통계에서 보듯이 앞으로의 의료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 인구 20%도 70세 이상 고령이 되는 만큼 절대적인 의료인 부족은 피하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의대 정원을 늘려 꾸준히 의사를 길러야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전국 의대 교육 여건과 희망인원을 여러 차례 협의하고 직접 조사도 했다. 교육여건과 지역의료 현실을 감안해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정했다"며 "내년부터 2000명을 증원하더라도 우리나라 의대의 교육여건은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2000명 증원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며 의료계의 증원 규모 축소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늘어나는 2000명 정원을 비수도권 의대와 소규모 의대,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 의대에 집중 배정하고 신입생은 지역인재전형을 적극 활용하여 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지금은 의료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정부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