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광석면 주민 궐기대회
영농회-노인회 80여 명
"진료 거부, 농민 용서 못 받아"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병원 진료를 위해 예약을 하려고 해도 받아주지 않아 시골 노인 환자들이 끙끙 앓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거부로 의료대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남의 한 시골 마을에서 이를 규탄하는 궐기대회가 열려 관심을 끈다.
20일 오전 11시 충남 논산시 광석면 영농회관에서는 이 마을 주민 80여 명이 모여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규탄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 중단을 촉구하며 일반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시골 마을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규탄하는 궐기대회가 열려 이 같은 행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 마을 영농회원과 노인회 회원 80여 명은 이날 ‘국민생명 담보 농민은 용서 못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의사협회와 의대 교수단체의 집단 행동에 대해 규탄했다.
이들은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은 환자를 치료하고 어렵고 힘든 노인 환자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의사면허를 가지고 국민을 볼모로 행동하는 것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의사협외는 생명의 위기 앞에 환자의 애절하고 힘든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면서 “국민의 환자를 치료하고 진단하는 역할에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광석면 영동회원들은 “농민들은 어렵고 힘들어도 새마을 사업에 모두 희생하며 어려움을 극복했다”면서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도 국민의 먹거리를 위해 피땀 흘리며 국민의 식량을 생산해 공급하며 책임을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마을 주민들은 위기의 환자와 노인들은 우리 모두의 부모 형제라면서 공포에 떨고 있는 대기 환자와 노인을 위해 의사협회는 올바른 자세로 임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임종태 영농회장은 “나라가 위기 때마다 우리 충청인들이 앞장서 선봉에 나섰다”면서 “시골의 노인 환자를 볼모로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협회나 교수집단의 행동이 괘씸해 궐기대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광석면 영농회와 노인회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규탄하는 궐기대회가 열린 것이 알려지자 충남 논산시 노인회에서도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조만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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