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렐 "EPF 통해 구매…남은 10%는 우크라 방위산업에"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위해 동결된 러시아 자산 90%를 사용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각) U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보렐 대표는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 EU 본부에서 취재진을 만나 유럽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수익금 90%를 유럽평화기금(EPF)을 통해 우크라이나 무기를 구입하는 데 사용하자는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해당 안에 따르면 남은 러시아 동결 자산 수익 10%를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을 위한 EU 예산에 할당하게 된다.
그는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연간 30억 유로(약 4조3581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서방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70%가량은 벨기에에 묶여 있다. 이 기관에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산 1900억 유로(약 276조111억원)가 잡혀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해당 자산이 모두 3000억 달러(약 401조85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확인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제안이 러시아의 동결 자산 자체를 우크라이나에 할당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 수익만 이용하는 것임을 되짚었다.
그는 오는 21~22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앞서 이튿날 이 제안을 EU 회원국에 제출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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