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우소나루, 백신 접종 안 한 채 접종기록 심어"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 접종기록 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19일(현지시각) BBC, A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이 같은 혐의로 기소장을 제출했다.
연방대법원이 공개한 기소장에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가족과 측근 등 16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채 공중보건 데이터베이스(DB)에 접종 기록을 심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방경찰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2월 사이에 허위 접종 기록 기재와 문서 위조 행위 등이 다수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재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접종 기록상 2021년 상파울루에서 백신을 맞은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연방경찰은 조사 결과 당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상파울루에 머물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브라질 정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우파 정치인인 그는 코로나19 백신에 채용된 리보핵산(RNA)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5월에도 미국 입국에 필요한 백신접종 기록을 허위로 제출할 목적으로 코로나19 백신카드를 위조해서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브라질은 코로나19로 많은 인명 피해를 본 국가다. 미국 존스홉킨대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코로나19와 인한 사망자가 70만 명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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