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개그맨 김기리(38)가 연인인 배우 문지인(37)에게 프러포즈한 일화를 공개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5월 예랑이 김기리랑 한 차로 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개그우먼 겸 사업가인 송은이가 운영 중인 이 채널에는 김기리, 문지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기리는 송은이가 수장으로 있는 미디어랩시소와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다.
영상에서 김기리는 송은이가 운전 중인 차에 탔다. 송은이는 "회사에 오니까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김기리는 "이렇게 마음이 편한 회사에 온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답했다. "코미디언 중에서 연기를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막상 물어볼 사람이 별로 없다. 막상 연기를 하게 되니 내가 코미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기리는 "당연히 연기를 계속 할 것이지만, 코미디를 계속 하고 싶다. 항상 회사에 가면 '요즘은 예능이다', '무조건 연기다'라고 했는데, 유일하게 선배가 '너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하라'고 했다"며 송은이에게 고마워했다. 송은이는 "나는 개그맨 후배들이 할 수 있는 걸 다양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송은이는 "프러포즈를 했냐"라는 송은이의 질문에 문지인은 "안했다"고 답했다. 김기리 역시 "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사귀자' 이런 얘기는 안했다. 그 때 상황이 주변에 친구가 아파서 같이 가서 위로해줬다. 오면서 추구하는 것들이 너무 같으니까 같은 곳을 바라보는 느낌이 있어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우리 그냥 이렇게 살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기리는 "내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멘트가 아니었다. 너무 예쁘고 멋진 멘트였다"고 강조했다. 문지인은 "김기리가 혼자 30분을 울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왜 우냐'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김기리는 "내 말에 스스로 감동했다. 눈물이 하염없이 정말 났다. 그렇게 오래 울어본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지인은 "김기리는 너무 한 여자를 사랑하고, 한 여자를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도 사랑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한편 지난 1월 두 사람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와 심스토리는 "김기리, 문지인이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김기리는 "같은 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문지인은 "(김기리는)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성실하다"면서 "서로 같은 마음과 자세로 노력하며 사는 부부가 되겠다"고 했다.
김기리는 2006년 SBS TV '개그 1'로 데뷔했다. 2010년 KBS 25기 개그맨으로 뽑혔으며, 2TV '개그콘서트' 등에서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2019) '안녕? 나야!'(2021), 연극 '헤르츠클란'(2022~2023)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세기말의 사랑'(감독 임선애)에도 등장했다.
문지인은 2009년 SBS 11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비밀'(2013) '용팔이'(2015) '닥터스'(2016) '뷰티 인사이드'(2018) '킬힐'(2022) 등에 출연했다. SBS TV 예능물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