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3국에의 美 9.5조원 지원, 中영향력 확산 저지 의지 신호"

[방콕(태국)=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 관리들은 19일 마셜제도와 미크로네시아연방, 팔라우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태평양 섬나라 3국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이 승인된 것은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다. 법안 승인은 중국이 이 국가들을 미국의 영향권으로부터 떼내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경고 속에 이뤄졌다.

자금 지원 법안은 미 의회의 내분으로 몇 달 동안 보류됐었지만 결국 광범위한 초당적 지지 속에 지난 9일 20년에 걸쳐 71억 달러(9조5069억원)를 3개국에 지원하는 내용으로 통과됐다.

3개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자금 지원 지연으로 중국의 투자 제안에 대한 여론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올해 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수란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은 2월 중국 공산당이 미국의 지연을 이용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계속 겉보기에 매력적인 경제 제안을 해오고 있다. 미국의 지원이 지연될 수록 대만을 희생시키는 것부터 동맹을 바꾸려는 중국의 제안을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71억 달러의 지원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대해 미 의회가 고려하고 있는 950억 달러(127조2050억원) 지원에 비하면 약소한 것이지만, 작은 3개국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보건 서비스, 인프라 프로젝트, 교육에 중요하다.

자금 지원 법안 통과에 앞서 솔로몬 제도는 2022년 중국과 안보 협정을 체결, 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추진력을 얻으면서 미국에 중국이 남태평양에 해군 기지를 설립할 것이라는 우려하게 경종이 됐었다.

테일러 러글스 국무부 고위 자문위원은 "자금 지원이 인도-태평양 전역의 안보, 안정, 자유, 번영을 진정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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