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결집 노린 엄살…최소한 제1당 하도록 힘을 달라"
법원 강제소환 검토에 "국힘이 바라는 바, 정치검찰의 기획"
[서울·이천=뉴시스] 이종희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여권 내부에서 불고 있는 4·10 총선 위기론에 대해 "여당 측이 얼마 전까진 170석을 한다고 얘기하다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100석도 못할 거 같다. 90석이 걱정된다' 하는데 엄살 작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의 결집을 노린 엄살이라고 본다. 결코 속으면 안된다"며 "낮은 자세로 반드시 제1당을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저들의 독선과 일방독주 파행을 막을 수 있다. 퇴행을 막을 수 있다"며 "만약에 그들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날, 국가 법제도 시스템까지 바꿀 수 있는 권력을 가졌을 경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해보면 잠을 잘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박한 마음으로 과반수 의석을 해야 되지만 그것도 녹록치 않다. 최소한 제1당을 할 수 있도록 더 힘을 주시라"며 "정말 이 나라가 위기란 걸 생각해주시고, 민주당의 절박함을 이해해주시고 그래서 150석의 단 한 석만 더해 151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민심이란 마치 강물과 같아서 큰 흐름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지지율은 표면에 드러나는 물결과 같은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고 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엄중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불법 전화 경선운동' 의혹으로 잡음이 인 광주 북구갑 지역구와 막말 논란에 후보 공천을 취소하면서 재경선을 치르는 서울 강북을 지역구를 마지막으로 공천 과정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민할 게 참 많은 어려운 과정이긴 하지만 변화를 위한 몸부림과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 결과로 민주당 공천은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공정하게 선발됐단 점을 아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법원이 재판 불출석에 강제소환을 검토한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이게 국민의힘이 바라는 바이고 정치 검찰이 기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없는 죄를 만들어서 증거란 거 하나도 없이 '한 번 고생해봐라' 해서 제가 재판을 받고 있고 제 아내도 그야말로 황당한 죄목으로 법원에 불려 다니고 있다"며 "이게 우리 검찰독재국가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저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주인으로서 이번 4월10일 심판의날에 확실하게 심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춘천과 원주를 방문하며 강원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강원 지원을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경기 이천, 성남 중원·수정, 분당 지역을 차례대로 방문해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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