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비례 ‘전북 0명’… 국힘 전북 후폭풍 커지나

기사등록 2024/03/19 13:53:48

최종수정 2024/03/19 14:17:31

국힘 취약지역 우선추전제도 사실상 유명무실

전북 출마 국힘 후보자 출마 포기까지 고민

정운천 의원 등, 당 지도부에 강력 문제 제기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이 19일 전북도의회에서 전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발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3.19 le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이 19일 전북도의회에서 전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발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전북출신이 단 한명도 포함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전북도당 내에서 불만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당헌 당규에 정해진 우선추천제도마저 무시되고 있어 총선 출마자의 포기까지 제기되는 등 반발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22대 총선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정책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짧은 공약 발표 시간을 할애한 후 전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발표와 관련해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취약지역 인재육성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추천제도’는 제가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있을 때 호남 인재를 육성하고 호남 유권자들에게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힘들게 이루어 낸 제도”라며 “어제 발표는 당규에 따라 호남 몫 후보자가 당선권에 우선추천 되었어야 하나 한 명도 포핢되지 않은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이어 “이는 당 소속 국회의원 85명의 동의를 받아 비대위 의결을 거쳐 상임전국위원회 의결로 결정된 사항이다”라며 “호남이라는 보수의 불모지에서 헌신해온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는 국민의힘이 전국정당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정운천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전북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자들 모두가 출마 포기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어제) 당 지도부에 당력히 문제 제기를 한 만큼 하루빨리 바로 잡아주기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또 “맡고 있는 국민의힘 호남총괄위원장 역시 맡을 일이 없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대안이 없는 만큼 당의 빠른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전북의 경우 국민의미래 비례후보에 조배숙 전 도당위원장과 허남주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 정선화 전주병 당협위원장, 김경민 전 전주시장 후보 등이 도전했지만 당선권인 20위내는 물론 35명 안에도 들지 못했다.

한 후보자의 경우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22대 총선에서 전북몫에 내심 기대했지만 단 한명도 들지 못해 배신감마저 든다"며 "수 십년간 당과 지역에 충성한 결과에 어찌할 바 모르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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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 비례 ‘전북 0명’… 국힘 전북 후폭풍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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