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계획·자재·공법·도면 등 화성 축조의 전모 기록
2026년 개관하는 박물관의 테마 전시자료 등 활용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오는 2026년 개관 예정인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소장·전시용 자료로 ‘화성성역의궤’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화성성역의궤는 1794년부터 1796년까지 신도시 화성(華城) 성곽의 축조 과정을 충실하게 엮은 9개의 책이다. 공사의 계획과 운영 과정, 참여자, 소요경비, 자재, 공법, 도면 등 화성 축조의 전모가 상세하게 기록됐다.
특히 이번에 국립도시건축박물관에서 확보한 의궤는 국내에 전해지는 온전한 완질 중 하나이다.
해당 의궤는 설계도, 시공법, 각종 설비·기계와 함께 노동자 임금, 근무일, 거주지 등이 상세히 기록돼 건축·도시 측면의 사료적 가치가 높다. 지난 1997년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향후 화성성역의궤 등과 같은 주요 유물을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테마 전시자료 및 국내외 주요 기관 간 상호교류의 마중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약 2000여 점의 소장품에 대한 연구·해석 작업을 거쳐, 국내외 주요 기관과 함께 화성성역의궤를 포함한 주요 유물을 선보이는 기획전시전을 연내 개최할 계획이다.
이우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지금까지 건축도시 관련 약 2000여 점의 소장품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도 내실 있는 기획과 충실한 자료수집을 통해 박물관의 성공적 개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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