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이철규 등 불만 공식 제기
이철규 "당직자 배려 없어 실망감 커"
주기환 등 당선권 밖…'호남 홀대' 지적도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일 비례대표 공천 순번 발표 이후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절차상 하자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당내 불만이 속출하고 야당이 비례대표 순번에 대해 '무원칙 무상식 공천'이라고 공세를 펴자 적극 반박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공지를 통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에 관한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공천관리위원회는 국민의미래 당헌 규정과 전례 및 공관위의 의결에 따라 절차상 하자 없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앞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 발표 후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어지고,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해온 사무처 당직자는 당선권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되고,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상황에서 온갖 궂은 일을 감당해온 당직자들이 배려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은 더더욱 크다"고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한지아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이 각각 비례대표 순번 11번, 15번에 배치되자, 이를 직격한 것이다.
'호남 홀대' 지적도 나왔다. 당선권에 포함된 비례대표 후보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8번)이 유일하다.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22번),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24번)이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당선권과는 거리가 있다.
당장 주 전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 사퇴 의사로 불만을 표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25% 우선 추천하는 내용을 당규에 담고 있지만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당원들과의 약속을 당에서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철규 의원도 "호남이라는 험지에서 보수의 기치를 들고 헌신해 온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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