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北 민주주의 정상회의 직전 미사일 도발 규탄"(종합)

기사등록 2024/03/18 15:25:32

최종수정 2024/03/18 18:15:29

19일만 서울서 오찬 회담…"북 도발, 대북 공조 강화시킬 뿐"

"민주주의 정상회의, 한미 가치동맹 단적 보여줘…계승 노력"

남중국해·대만 문제도 다뤄, 내용 미공개…블링컨 필리핀으로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오찬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오찬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과 미국 외교장관이 18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 규탄하며 확고한 연합방위 태세 유지를 재확인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낮 12시45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오찬을 겸해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은 이날부터 사흘간 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블링컨 장관이 방한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민주주의 진영의 역량 강화를 내세워 처음 개최한 행사다. 이 회의가 미국 외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7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이후 19일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이보다 앞선 같은 달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만난 것을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대면 협의다.

회담에서는 자유·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및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미국 측이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적극 참여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양 장관은 한국이 미국에 이어 정상회의를 주최한 것은 한미동맹이 자유, 민주주의, 법치란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래세대에게 민주주의의 가치를 온전히 전승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북한이 이날 오전 7시44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점을 비중 있게 다뤘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제재 대상인 탄도 미사일 도발로는 64일 만이다.

지난 4일부터 14일간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 기간을 포함해 한 달 넘게 잠잠했던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중요 정치 행사를 배려해 그간 도발을 자제했다가 이날 남한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와 내달 총선(4월10일) 등 주요 일정을 겨냥해 도발을 재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양 장관은 정부가 민주주의 증진을 통해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고자 개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직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하고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또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을 부정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확장시키는 통일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북한에 의한 서해에서의 그 어떠한 잠재적인 일방적 변경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노동자 파견, 정제유 해상환적 등 핵·미사일 개발에 활용되는 불법 자금줄 차단을 위한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 의지를 재확인하며 우크라이나, 중동, 남중국해, 대만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다음 행선지인 필리핀으로 건너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면담과 일본·필리핀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남중국해 평화·안정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왼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오찬회담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왼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오찬회담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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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北 민주주의 정상회의 직전 미사일 도발 규탄"(종합)

기사등록 2024/03/18 15:25:32 최초수정 2024/03/18 18: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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