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의대 교수협 "전공의·학생 신상 문제시 사직 결의"

기사등록 2024/03/18 14:33:16

동아대학교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동아대학교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정부의 의대생 유급 조치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 등을 막기 위해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가운데 동아대 의대 교수협의회도 전공의와 학생의 신상에 문제가 생길 시 사직하기로 결의했다.

동아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정부에서는 현재 필수 의료 인력 부족, 지방 고사로 발생하는 의료 붕괴를 의료인들의 탓으로 돌린다"며 "그 해결책으로 2000명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러한 정책에 실망해 수련과 학업을 포기한 전공의와 의대생은 물론, 동아대 의과대학 교수들마저 그 근거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사기는 바닥에 떨어진 상태"라면서 "무엇보다도 현재 사태의 발단이 된 필수 의료와 지방 의료 문제를 전혀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의 사직으로 저희 교수들은 그야말로 죽을힘을 다해 버티며 진료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벽처럼 대화하지 않으려 하는 정부의 자세는 오히려 '이 사태를 연장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가지게 한다"며 "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는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이라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교수협은 또 지난 15일 총회를 열고 '전공의와 학생의 신상에 문제가 생긴다면 사직할 것인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당한 정책 추진에 목소리를 내고자 교육받을 권리를 포기한 학생들을 뒤로하고 더 이상 교수라는 이름을 걸고 학교에 있을 수 없다"며 "사직은 자유 의지에 따라 조용히 자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 시민에게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며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동아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지난 14일 와해됐던 교수협의회를 재건하며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2000명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 학교를 떠난 학생의 의견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동아대 의대 교수협 "전공의·학생 신상 문제시 사직 결의"

기사등록 2024/03/18 14:33:1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