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하며 사실상 5선이 확실시 됐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현지시각) 대선 투표 종료 후 모스크바 시각으로 밤 8시 40분 기준 전국 투표율이 74.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투표율인 1996년 69.81%를 뛰어 넘은 신기록이기도 하다.
러시아 선관위에 따르면 18일 오전 개표가 95.08% 진행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87.3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이 득표한 76.69%를 10% 이상 넘은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모스크바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이번 선거 승리로 러시아는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러시아군을 향해서는 "오늘 특히 우리 전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 "나발니가 사망한 일은 애석하다. 교정 시설에서의 사망 사례는 또 있다. 이는 미국에서도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발니는 지난달 16일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사망했다.
2000년부터 러시아를 통치해 온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5선 성공이 확실시 되면서 2030년까지 정권을 집권하게 됐다. 이는 이오시프 스탈린 옛소련 공산당 서기 집권 기간 29년을 넘어서게 된다.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는 오는 5월 7일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