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5선' 확실시…러 선관위 "개표율 60%, 득표율 87.26%"(종합 2보)

기사등록 2024/03/18 05:57:30

최종수정 2024/03/18 05:59:33

이번 승리로 2030년까지 집권…6선 도전도 가능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 국가경영대회 수상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2024.03.18.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 국가경영대회 수상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2024.03.1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 대통령 선거 투표가 마감된 17일(현지시각)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율 60.01% 기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통령의 득표율이 87.26%으로 후보들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타스통신,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선관위는 이 같이 밝혔다. 압도적으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있다.

2위는 러시아 공산당(CPRF)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로 4.18%, 3위는 사실상 관제 야당인 새로운사람들(New People)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로 3.99%였다. 4위는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로 3.12%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 출구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87%였다. 출구조사와 실제 득표율이 비슷한 양상이다.

전체 투표율은 오후 8시 기준 74.33%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득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기존 기록은 2018년 대선 76.69%였다.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5선이 확실시됐다. 종신 집권의 길을 열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연방 수립 이후 최장기 집권 중인 대통령이다.

5선을 하게 된 푸틴 대통령의 임기는 2030년까지 연장된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소련 공산당 서기 집권 기간 29년(1924년~1953년)을 넘어서게 된다.

더 나아가 현재 헌법상 6선에 도전해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현재 71세(1952년 10월7일生)로 12년을 더하면 83세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하는 셈이다. 18세기 34년(1762년~1796년)을 재위한 예카테리나 2세를 제치고 러시아 최장수 통치자 기록도 세우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옛소련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으로, 총리 2번(1999년~2000년, 2008년~2012년)과 대통령 4번(2000~2008년, 2012~현재)을 역임했다.

그는 1999년 총리로 임명된 뒤 그해 12월31일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의 사임으로 대통령직을 대행했다. 그리고 이듬해(2000년) 3월26일 처음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2004년 압도적 표차로 재선됐다.

당시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정하고 연속으로 2번만 수행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추대하고 자신은 총리로서 실권을 행사했다.

이 기간 중(2009년)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늘렸다. 그리고 2012년과 2018년 집권 3.4기를 지냈다. 이어 2020년 또 다시 개헌을 통해 '불연속 2회'가 가능하도록 하고 '개헌 발효 시점 이전 대통령직 임기는 산정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으로 이전 임기를 '리셋'하도록 해 2024년과 2030년 대권 도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러시아 대통령 취임일은 5월7일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15일(현지시각) 한 시민이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2024.03.18.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15일(현지시각) 한 시민이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2024.03.18.

CNN은 이번 선거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는 2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전쟁 후 실시됐다고 짚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사상자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30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사망했거나 부상했다고 보고 있다.

민간 여론조사 기관인 레바다센터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거의 절반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으며, 4분의 3 이상이 어느 정도 지지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도 80%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점점 더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계속 압박을 가할 전망이라고 CNN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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