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강북을 전략경선 1인2표제 전례없어…30%감산 철회돼야"

기사등록 2024/03/17 12:02:59

최종수정 2024/03/17 12:45:29

"들러리서라면 서고,구색 맞추라면 장단도 맞추겠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의정활동 평가에서 현역 하위 10% 통보를 받았지만 당에 남기로 했다. 2024.02.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의정활동 평가에서 현역 하위 10% 통보를 받았지만 당에 남기로 했다. 2024.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철회로 자신의 현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치러지는 전략경선에서 '1인2표제' 등 경선과 현역 의원평가 하위 20% 대상에 적용되는 30%감산 규정을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북을 전략경선 참여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그런데 더 불공정한 방식, 더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 등 전례없는 형식으로 경선을 다시 치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비록 '발표'에서는 졌지만 '투표'에서는 이긴, 이미 강북을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를 얻은 과반득표자"라며 억울해했다.

박 의원은 "(전략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부당함과 불공정함에 들러리가 되고 구색 맞추기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숱한 고민이 거듭됐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략경선 방식에 대해선 "이제는 1인2표제, 전체 권리당원 투표 70%,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 합산 방식으로 한다고 한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의 연속"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역구 총선후보를 뽑는데 '1인 2표제'는 전례가 없다. 강북을 지역구가 전략구여야 할 이유도 들어보지 못했고, 강북을 선거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의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 할 근거도 듣지 못했다"며 부당하고 불공정하다. 바로 잡아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미 결선까지 짊어지고 간 30% 감산 조치가 전략경선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세팅에서도 다시 적용되어야 한다는 건 당헌당규에 없는 무리한 유권해석"이라며 "제가 왜 하위 10%인지 당으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한 채 30% 감산 페널티를 (앞선) 두 번의 투표에서 묵묵하게 짊어지고 왔다. 부당하고 불공정하다. 바로 잡아달라"도 했다.

박 의원은 "제가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 잡히기를 바라면서도 경선 참여를 밝히는 이유는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당 대표에게 쓴소리를 한 것도, 당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이견을 냈던 것도, 억울한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였던 것도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민주당을 위해,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민주당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저는 패배가 뻔한 일일지언정 뒷걸음질 치지 않기로 했다"고 다짐했다.

그는 "들러리를 서라면 들러리를 서고, 구색을 맞추라하면 장단도 맞추겠다. 당을 위해 기어가라고 하면 기꺼이 온 몸으로 기어가겠다"며 "다만 당내 경쟁에서도 우리 민주당이 늘 주장하는 '원칙과 공정'이 지켜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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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강북을 전략경선 1인2표제 전례없어…30%감산 철회돼야"

기사등록 2024/03/17 12:02:59 최초수정 2024/03/17 12: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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