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LH 입찰비리' 심사위원·감리업체 대표 구속 기소

기사등록 2024/03/14 17:34:45

LH·조달청 발주 사업서 뇌물 수수

심사위원에 '좋은 점수 달라' 청탁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용역 입찰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감리업체 대표와 심사위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 경기남부지역본부 모습. 2023.08.29. 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용역 입찰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감리업체 대표와 심사위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 경기남부지역본부 모습. 2023.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발주한 용역 입찰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감리업체 대표와 심사위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A감리업체 대표 김모씨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를 받는 심사위원이자 전직 대학교수 주모씨를 14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2년 6월부터 약 4개월간 조달청 발주 건설사업관리 용역을 따내기 위해 평가위원이자 국립대 교수인 허모씨에게 2회에 걸쳐 25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주씨는 LH 발주 건설사업관리 용역 입찰에서 '좋은 점수를 달라'는 B감리업체 대표의 청탁을 받고, 2020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2회에 걸쳐 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와 주씨는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은 두 사람에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봤다.

검찰은 주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허씨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용역 입찰 과정에서 참여 업체들 사이 담합이 이루어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앞서 공공아파트 다수에 철근이 누락되는 등 공사가 부실했다는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검찰은 건축사 사무소들이 들러리 입찰 등의 방식으로 담합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된 공공 발주 용역 입찰 과정에서 뇌물 범행이 벌어지고 있다"며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검찰, 'LH 입찰비리' 심사위원·감리업체 대표 구속 기소

기사등록 2024/03/14 17:34:4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