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정봉주 후보가 경선 여론조사를 왜곡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정 후보와 관련 홈페이지와 고발장 형태의 접수 등 여러 경로로 선거법 위반 신고가 접수됐다"며 "신고 내용을 파악하고 제출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위법의 소지가 있을 때 조사권을 발동하는 정식 조사 단계는 아니"라며 "지금은 위법 여부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단계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발인은 정 후보 측과 여론조사업체가 왜곡된 여론조사 등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당내 경선을 방해했는지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을 경선에서 정 후보에 패한 박용진 의원도 전날 재심을 신청하며 지난달 진행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와 관련해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하는 등 경선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론조사 시작시간은 2월24일 낮 12시50분으로 확인되는데 정봉주 측은 여론조사가 시작되기 19분 전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며 "이는 여론조사 진행 여부를 사전 기획한 구체적인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절반이 넘는 52%를 득표해 1위 했다는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무차별적으로 공표해 당내 경선의 공정성을 해쳤다고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법적 행위에 대해 선관위와 경찰이 이미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정 후보 측 단체 대화방에서 휴대전화 청구지 주소를 이전하는 방법이 안내됐다면서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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