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잘했다' 생각하면 2번을 찍든지 집에서 쉬셔라"
"집에서 쉬는 것도 2번 찍는 것…바꾸려면 노력해야"
정부 경제 실정 부각…"폭망한 경제 다시 살려야"
[서울·세종=뉴시스] 이종희 조성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세종을 방문해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4·10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번을 찍지 않는 것은 곧 2번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다. 나라살림 잘했다. 살만하다. 견딜만하다. 앞으로 계속 더 많은 권한을 줘서 나라 살림을 하게 해야겠다' 생각하면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셔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다. 현상을 바꾸려면 노력해야 한다"며 "'지금 이 상태를 견딜 수 없다. 못살겠다. 앞으로 다른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하면 나가서 행동해야 한다. 투표해야 한다. 1번을 찍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아무리 절망스러워도, 아무리 힘들더라도 심판해야 한다"며 "투표를 하지 않으면 포기하면 그들의 편을 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이 대표는 "국가와 정부는 가만히 뒤로 나자빠져 있고 부자들의 세금만 깎아주고 '니네끼리 알아서 적자생존, 각자도생해라'고 하면 경제가 사느냐"며 "시장은 정부가 조정해야 한다. 경제가 어려우면 경제가 살 수 있는 여건 만드는 것이 정부"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경제가 사는 건 아주 간단하다. 지금 상황이 나빠도 미래 예측이 되면 투자한다"며 "그런데 이 정부는 정확하게 반대로 한다.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나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우리 실질 소득이 줄어들어서 쓸 돈이 없다"며 "그런데 부자 세금만 깎았다. 미친거 아니냐. 제정신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재생에너지 필요 없다', 'RE100 몰라도 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미래 경제는 어떻게 하느냐"며 "우리 자식들은 대체 어디에 취직하냐. 다시 땅파고 농사지으러 가냐. 이런 사람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맡겨서 미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폭망한 경제를 다시 살려야한다"며 "그러면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이해찬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세종시갑 이영선 후보, 세종시을 강준현 후보와 함께 세종전통시장을 둘러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대전을 찾아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집중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세종 방문 이후 충북 청주로 이동해 오송참사합동분향소를 참배하고 충북대 앞에서 거리 유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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