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개장부터 3월 10일까지
누적 방문객 1만7000명 넘어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에서 최근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내 농촌테마공원이 지역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밀양시에 따르면 올해 2월 정식 개장 후 지난 10일까지 누적 방문객이 1만7000명을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방문하는 사람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테마공원은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내 농촌 체험 관련 시설로 도시민과 지역 주민에게 농촌 체험·휴양공간을 제공하고 도농 교류 및 농촌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시설이다.
시는 지역의 우수한 농촌 자원과 밀양 농업의 스마트 비전을 테마로 2015년 농촌테마공원 조성 사업계획 수립을 시작해 2023년 준공까지 9년에 걸쳐 총사업비 136억원을 투입해 조성을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언론을 통해 전국 농촌테마공원의 절반 이상이 일 평균 방문객 100명 미만으로 농촌테마공원이 조성 후 활성화되지 못한다고 보도된 바 있으나 새롭게 조성된 농촌테마공원은 달랐다.
지난해 12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농촌테마공원은 부산·울산·대구·창원·김해 등 가까운 타 시군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연일 방문해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를 포함한 타 지자체·기관에서도 우수 농촌 테마공원 조성 사례 벤치마킹 대상지로 급부상 중이다.
전국 농촌테마공원이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도 밀양 농촌테마공원은 연일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도시민에게 농촌테마공원은 자칫 지루하고 따분한 곳으로 인식돼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적당하지 않다는 편견이 있을 수 있다.
시는 이런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에코 팜 빌리지, 밀양 인생관, 쿠킹스튜디오, 스마트팜, 싱싱프루트공원, 야외농업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아이와 어른이 함께 뛰어놀고 체험하며,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농촌테마공원을 조성했다. 그 결과 인근 대도시에서 찾아오는 가족들로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농촌테마공원 시설 중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에코 팜 빌리지로 밀양의 농촌 자원과 농특산물을 주제로 편백나무 놀이터, 다랑논 키즈 놀이터, 인터렉티브 미디어 게임 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에코 팜 빌리지는 게임을 통해 밀양의 특산물인 사과, 딸기 등을 시뮬레이션으로 씨 뿌리기부터 수확하기까지 키워보고, 밀양 토속 민물고기를 잡는 등 재미있고 쉽게 밀양 농촌·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아이를 동반한 방문객의 필수 코스다.
인생관은 밀양 농업의 스마트 비전을 소개하는 다양한 영상을 제작해 전시하는 등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도 쉽게 밀양 농업의 스마트 비전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유리온실로 조성된 스마트팜은 자동 급수 및 환기, 차광시설이 설치돼 다양한 아열대 수목과 커피·오렌지·레몬 등을 심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며, 원형 스마트 재배시설도 설치해 미래 농업 기술인 스마트 재배 기술을 접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조경수가 아닌 사과, 배, 감 등 유실수로 조성된 싱싱푸르트공원은 방문객들이 산책하며 머무를 수 있는 야외 휴식 공간이다. 미니 텃밭,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로 구성된 야외 농업체험장은 보리, 밀, 벼 등 농작물 생육 과정을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고,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시설 중 하나다.
또 농촌테마공원에는 전문 요리 체험시설인 쿠킹 스튜디오도 있다. 농특산물을 활용해 전통음식·향토음식·양식·베이커리 등 다양한 분야의 요리 전문가에게 직접 요리를 배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인 쿠킹 클래스가 운영돼 방문객들이 단순 농업·농촌 체험뿐만 아니라 음식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쿠킹 클래스는 분야별 요리 전문가와 전문 셰프 등으로 구성된 우수한 강사진이 있어 단순 취미활동을 위한 요리뿐만 아니라 요리 분야 창업·취업·진로 탐색을 위한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체험객뿐만 아니라 요리 관련 시설, 학교 등 교육기관, 기타 유관 단체들의 견학 과정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초콜릿, 양갱, 피자, 소세지빵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만들 수 있는 어린이 동반 쿠킹 클래스는 일부 과정이 개설 이틀 만에 마감되는 등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농촌테마공원은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의 요가컬쳐타운, 반려동물지원센터 등 농촌테마공원과 인접한 다양한 문화·휴양·체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방문객들이 선호하고 있다.
일부 방문객들의 SNS에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추천 코스로 농촌테마공원에서 에코 팜 빌리지와 쿠킹 클래스를 체험하고, 반려동물지원센터에서 반려견, 반려묘와 파충류 체험 후 요가컬처타운에서 아유르베다 스파와 바디케어를 즐기는 코스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처럼 밀양 농촌테마공원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설이 많고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인접 시설과 연계한 풍성한 즐길거리가 많아 부울경 지역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 중순부터는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종숙 농업행정담당은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농촌테마공원을 포함한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는 밀양의 수려한 자연경관·문화유산 및 우수한 농업·농촌 자원과 함께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복합 테마공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화관광형 로컬푸드 마켓인 파머스마켓과 자연생태 교육·체험·관광이 가능한 생태관광 멀티플레이스인 네이처 에코리움이 3월 중 개장하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니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