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서울 중·성동을 결선 과정에서 이혜훈 전 의원의 이중투표를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후보자들의 논란에 대해서는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저녁 여의도 당사 퇴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혜훈 전 의원 관련 부정여론조사 의혹'에 대해 "이의제기가 들어왔다. 내일 그것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혜훈 불법 경선 정황 자료를 확인했는가'의 질문에는 "기초적인 토론만 했다"고 답했다.
이날 하태경 의원은 여의도 당사를 찾아 장동혁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면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결선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로 추정된다.
당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 측에서 '이중투표'를 유도했다는 말도 돈다. 이 전 의원 지지자들의 단체대화방에서 나이 등을 속여 여론조사에 중복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전달됐다는 것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서울선관위도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제108조 11항에 따르면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하거나 권유, 유도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경선 원데이터를 공개하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같은 요구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논란이 되고 있는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도태우 변호사의 추가적인 발언과 정우택 의원 관련 새로운 보도에 대해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 "독자적으로 보고 있다"고 각각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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