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달러채 등을 제때 갚지 못해 디폴트에 빠지면서 청산 소송이 제기된 중국 1위 부동산 개발사 비구이위안(碧桂園 컨트리가든)이 기한을 맞은 위안화채 이자도 지급하지 못했다고 홍콩01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구이위안 온쇼어채 보유자들은 전날 기한 도래한 이자 9600억 위안(약 175억430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채권자들은 비구이위안 채권 'H1 비디(碧地) 01'의 이자가 전부 송금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비구이위안 측은 부동산 시황 부진으로 분양 판매가 기대한 만큼 이뤄지지 않아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구이위안은 해당 이자와 관련해 30일 유예기간이 있다면서 그간 판매를 강화하고 자산을 활성화하며 불필요한 관리지출을 줄여 자금을 마련해 이자를 지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2월27일 에버크레디트는 비구이위안이 16억 홍콩달러(2690억원) 상당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홍콩법원 청산을 청구했다.
한편 비구이위안은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황을 회복하기 위해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50곳에 선정됐다.
3월7일 시점에 비구이위안은 25개 성시자치구에서 벌이는 237개 프로젝트에 15억5200만 위안(2836억원)의 자금을 융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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