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LG사이언스파크 차세대 신약 R&D 현장 방문
최고 수준 산학연 전문가와 바이오+디지털 융합 혁신 논의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바이오파운드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R&D) 등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향후 수년 간 약 8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쏟아붓는다. 반도체 등과 더불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를 디지털 바이오 분야 연구 현장의 목소리 청취에도 나섰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 R&D 현장을 방문하고, 디지털바이오 기술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소통 일정은 릴레이로 이어지는 '과학기술 분야별 최고 수준 전문가들과의 만남'의 취지에서 제1차 반도체 분야에 이어 제2차 디지털 바이오 융합에 대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자 추진됐다.
특히 최근 바이오 기술과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으로 고비용·장기간·고난도 등 기존의 바이오 R&D가 지닌 한계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바이오 R&D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기업의 다양한 기술혁신 사례를 살펴보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 디지털 바이오 R&D 추진방향을 모색했다.
AI 등 디지털 기술과 첨단바이오가 융합된 '디지털 바이오'는 바이오 대전환을 이끌며 신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흥기술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 바이오 육성을 위해 '제4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에서 '디지털 융합을 통한 바이오 혁신'을 핵심과제로 정해 추진 중이다. 바이오와 디지털의 융합 촉진 및 관련 기반기술·인프라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정책으로 '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도 수립한 바 있다.
이같은전략들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하해디지털바이오의 기반이 되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도 구축하고 있다. 생명과학에 공학적 개념을 도입한 합성생물학의 연구과정을 표준화·고속화·자동화하거나, AI 기술을 활용하여 신약개발 소요 기간과 비용을 대폭 단축하기 위한 R&D 지원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국가통합 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에는 오는 2028년까지 총 6066억원이 투입되며, 내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되는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및 활용기반 구축사업에도 126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AI를 활용한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가속화프로젝트는 348억원, AI항체은행구축사업에는 150억원이 배정됐다.
이날 이종호 장관은 LG 화학의 신약연구 현장을 방문하고, 특히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 과정을 효율화·가속화하는 사례 등에 대해 기업 현장 임직원 등과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어진 디지털 바이오 R&D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신약·합성생물학·유전자치료 등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디지털기술의 활용 방안 및 관련 유망 연구, 지원 필요 분야 ▲디지털+바이오 분야 인재양성 및 새로운 기업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산학연 협력 방안 ▲디지털 바이오 연구개발에 있어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전문가 발제 및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장관은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은 그야말로 바이오의 대전환기가 도래했다고 할 만큼, 빠르고 급격한 기술적·사회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정부는 대한민국의 디지털 바이오 육성을 위해 디지털 바이오 R&D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산학연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연구혁신, 전문인력 양성, 기술 사업화, 규제개선 등 우리 앞에 놓인 숙제를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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