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중 출국' 논란 이종섭 호주대사, 내달 일시 귀국 가능성

기사등록 2024/03/11 19:11:39

최종수정 2024/03/11 20:03:29

신임장 원본 없이 출국…외교행낭 통해 보낼 듯

정부, 재외공관장회의 계기 신임장 수여식 검토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9.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이르면 다음 달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개최 준비 중인 재외공관장회의를 계기로 신임 공관장의 신임장 수여식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외공관장회의는 세계 각국에 주재하는 한국 공관장들이 귀국해 서울에 모이는 행사다.

신임장은 해외에 파견되는 대사가 자국 국가원수로부터 받아 주재국 정부에게 제정하는 문서다. 통상 출국 전 신임장 수여식을 통해 대통령으로부터 원본을 전달받는다.

이 대사는 출국금지 해제 이틀만인 전날 오후 호주 브리즈번행 항공기를 타고 한국을 떠났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 원본을 받지 않은 채 출국했다.

한 해 2차례의 정기 공관장 인사가 아닌 비정기적으로 공석이 발생해 소수를 임명했을 경우 별도로 수여식 일정을 잡기 어려워 신임장 원본 없이 출국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이 대사와 함께 임명된 김판규 주나이지리아대사, 윤연진 주모로코대사도 신임장 수여식 없이 대사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임하는 공관장이 소수인 경우 부임 이후 외교행낭을 통해 신임장을 송부한다"면서 "이후 다수의 신임 대사가 국내에서 모이는 자리에서 세리머니 차원의 신임장 수여식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조만간 이 대사의 신임장 원본을 외교행낭으로 호주에 보낼 예정이다.

다만 신임장 원본 없이 신임장의 사본을 주재국 정부에 제출하면 대사로서의 활동은 가능하다. 이 당국자는 "원본을 제출하면 3부요인을 만나고 공식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일반적 외교활동은 사본 제출 후에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완중 전임 대사는 이날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사는 지난해 12월 정년을 도과했으며, 법령상 '정년 초과근무 가능 직위'로서 통상적 수준에서 정년을 초과해 근무한 후 교체됐다는 게 외교부 측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전 대사는 지난해 말 정년이 도래해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다만 지난해 말 24억 달러 규모의 장갑차 수출계약이 체결돼 관련 업무 종료 후에 후임자 임명 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는 새롭게 부상하는 방산 파트너이자 인도태평양 전략상의 중요한 안보 파트너"라면서 "국방장관 출신의 중량감 있는 인물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것으로 아그레망(주재국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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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중 출국' 논란 이종섭 호주대사, 내달 일시 귀국 가능성

기사등록 2024/03/11 19:11:39 최초수정 2024/03/11 2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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