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하이닉스 살걸"…삼전 개미들 살아날까

기사등록 2024/03/11 14:50:57

최종수정 2024/03/11 14:53:08

엔비디아 81% 오를 때 삼성전자 8% 하락

증권가 우려 있지만 목표가 9~10만원 유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삼성전자가 작년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의 잠정 실적을 9일 발표했다. 작년 4분기는 매출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사진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01.0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삼성전자가 작년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의 잠정 실적을 9일 발표했다. 작년 4분기는 매출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사진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SK하이닉스 주가랑 10만원이나 차이 나네요', '삼성전자 넣을 돈으로 엔비디아를 샀더라면…"

올 들어 엔비디아를 비롯한 국내외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삼성전자만 소외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600원(0.82%) 내린 7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일 보다 6300원(3.66%) 하락한 16만56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일 엔비디아 주가가 5% 급락한 여파로 이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올 들어 생성형 AI 열풍으로 글로벌과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가 폭등장을 연출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만 나홀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주가가 7.9%나 빠졌다. 온디바이스 AI 수요 증가로 올해 초만해도 '8만전자'를 넘봤던 삼성전자는 7만2000~7만3000원대에서 박스권을 맴돌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4조1314억원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부터 외국인도 SK하이닉스는 1조6443억원 사들인 반면, 삼성전자는 1646억원 어치 내다팔았다.

반면 이 기간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미국 엔비디아(81.7%), 대만 TSMC(44.2%), AMD(49.7%), 브로드컴(20.6%) 마이크론(18.6%) 등은 모두 상승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하이닉스도 연초 이후 20.7%나 뛰었다. 지난 8일에는 17만49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 '17만닉스'를 돌파했다.

삼전 온라인 종목토론방에는 '지금이라도 손절매를 해야하냐'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주주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주주들은 '하이닉스 주가 반만이라도 따라가라' '삼전 다른 주식으로 갈아탈까요, 버텨야할까요', '힘 못쓰는 주가에 고민이 깊어지네요', '하이닉스 주가랑 10만원이나 차이나네요', '삼전 대신 엔베디아에 넣었더라면', '다른 반도체주 재미 보는데 삼전만 왕따네요', '삼성전자만 왜 반도체 혜택을 못받는지 이해가 안 돼요', '8만전자도 안 바란다. 7만7000원만 넘어라' 등 성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전이 상승장에서 소외된 배경에 대해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도 기존 제품의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을 개선한 H200 출시했다. HBM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결국 수율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율을 달성한 SK하이닉스의 우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는 아직까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10만원대로 유지하고 있다. 김영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HBM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지배적이다. 초의사결정은 늦었지만 방향성은 잡았다고 판단한다"며 "8단 HBM는 올 하반기부터, 12단 제품은 고객사 탑재 제품이 없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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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하이닉스 살걸"…삼전 개미들 살아날까

기사등록 2024/03/11 14:50:57 최초수정 2024/03/11 14: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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