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패륜 공천'으로 국민 능멸…명운 걸고 반드시 이길것"
"총선은 국힘과 민주 대결 아닌 반국민세력과 국민 대결"
"남은 건 심판뿐…당대표 억지로 시켜도 다시는 안할것"
[서울=뉴시스] 이종희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민의힘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패륜 공천'으로 국민을 능멸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명운을 걸고 싸워 반드시 이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단 1석이라도 (이겨서), 우리가 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고, 좀 욕심을 낸다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목표를 알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무너질 것이냐 전진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역사적 분수령'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반국민세력 국민의힘과 국민의 대결"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권은 2년 간 나라를 망치고도 어느 것 하나 책임지지 않았다"며 "국정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책임자들에게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줬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된 국민의힘 공천 사례를 일일이 나열하며 "패륜공천은 대국민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안갑의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 경북의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채 상병 은폐 조작 사건의 책임자 아닌가"라며 "당진 정용선 후보, 청주서원 김진모 후보는 불법여론조작 등 중범죄 유죄를 선고받았는데 바로 사면시켜 공천한 '사면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 수영 장예찬 후보, 저도 기사 보고 알았지만 참 입에 올리기도 거북한 온갖 국민 부끄러울 음란표현을 했는데도 공천했다. '음란 공천'하는 건가"라며 "돈 받는 장면이 CCTV에 찍힌 청주상당 정우택 후보의 '돈봉투 공천'이다. 국민의힘은 이런 행위들을 국민들이 보고, 어린아이들이 보고 배우라고 장려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산태안 성일종 후보,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는 이토 히로부미를 칭송하고 일본 비판을 열등의식으로 폄하하는데 이런 분들을 공천하는 것은 그야말로 '친일 공천'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또 "탄핵 당한 국정농단 세력을 공천했다. '탄핵 비하 공천'이다. 5·18을 부정하는 공천도 했다"며 "그야말로 '극우 공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주양평 김선교 후보, 계양을 원희룡 후보 등 양평고속도로 국정농단 책임자를 공천한 '양평도로 게이트 공천'은 말문을 막히게 한다"며 "더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잘못된 국정을 성찰하거나 반성하면 조금의 기대라도 남겨두겠지만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공천장으로 상을 주는 것은, 앞으로도 이런 식의 국정운영을 계속하겠다는 뻔뻔한 선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개선 기미가 도저히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심판뿐이다. 4·10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경제폭망, 민생파탄, 민주파괴를 심판하는 날이다.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공천에 대한 심판의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공천으로 공천혁명을 이뤄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맞추려면 생살을 도려내고 환골탈태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며 "혁신과 재탄생의 진통을 피한다면 저 이재명의 존재도, 민주당의 운명도,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도 끝장이라는 절박함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사자들로선 참으로 안타깝고 힘든 일이겠지만 중진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2선으로 후퇴했고 국민과 당원이 적극 참여한 혁신공천으로 사상 최대 폭의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끌어 냈다"며 "상처는 변화를 위한 몸부림이었고, 갈등은 혁신 과정의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절체절명의 마지막 기회, 4·10심판의 날에 반국민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도구로 더불어민주당을 사용해달라"며 "'4·10 심판의 날', 국민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명운을 걸고 싸우겠다"고 했다.
또 "준비됐다. 자신있다.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고,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총선 의석수 목표에 대해 "저는 이전부터 이번 선거가 그렇게 녹록치 않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어떻게든 단 1석이라도 (이겨서) 우리가 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 목표이고 욕심을 낸다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정기조를 바꾸고 국정을 담당하는 정치세력에게 회초리로 경종 울려서 방향을 바꾸게 하려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첫 번째 기준은 누가 일당이냐, 두 번째 기준은 누가 과반수를 확보하느냐에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정권 심판 구도 외에는 다른 지지율 제고 전략이 안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변한 건 하나도 없다"며 "촛불을 들어 현실 권력을 끌어내린 저력이 있는 민주 국민들이시기 때문에 정권을 심판하곘다는 그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혁신을 위한 몸부림이 오해되거나 또는 갈등으로 비춰진 측면이 있다"며 "이제 정상적 구도로 되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 국민들께서 과정이 아니라 이제 결과도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 "공천이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될 시점인 건 맞다"면서도 "선대위 구조를 소위 혁신형으로 할 건지 여러가지 논의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선대위원장을 겸임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여러가지 검토되고 안 정도"라며 "아직 구체적 세부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동일한 평면에서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대표는 정말 3D 중에 3D다. 공천이라는 걸 한 두 번 더 했다가는 주변 사람들을 다 잃게 생겼다"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들이어서 누가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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