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창신 메모리(長鑫存儲技術 CXMT) 등 6개 업체에 대한 제재를 추진 중이라고 과기신보(科技新報)와 홍콩경제일보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미국 첨단기술에 접근을 제한하는 명단(EL)에 창신 메모리를 비롯한 6개 중국 반도체사를 추가하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신 메모리가 생산하는 웨이퍼는 컴퓨터 서버와 스마트카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며 미국 마이크론, 한국 삼성전자, SK 하이닉스와 시장을 다투고 있다.
소식통은 마이크론이 창신 메모리에 대한 제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업계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움직임은 제재 대상인 화웨이(華爲技術)이 지난해 미국 반도체 규제를 뚫고 중국 반도체 제조사 중신국제(中芯國際 SMIC)가 개발했다는 7나노미터(nm) 칩을 장착한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했기 때문에 촉발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미국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한 강력하고 강도 높은 행동을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EL에 오른 중국기업은 화웨이와 중신국제, 상하이 웨이전자(上海微電子)이고 창장 메모리(長江存儲)가 2022년 명단에 들어간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앞서 중국이 세계 주요 반도체 시장 중 하나라며 "시장을 인위적으로 분할해 글로벌 생산공급망을 파괴하고 효율과 혁신을 저해하는 건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미국에 시장경제와 공정한 경쟁 원칙을 준수하고 각국 기업이 건전한 경쟁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과 진보를 촉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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