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학 회장의 차녀, 02년 경영 합류…15대 韓패션산업협회장에
영원무역 사장→그룹 부회장…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 대표 역할
기업형 벤처캐피털 설립…해외 유망 스타트업·벤처 투자도 나서
더욱이 소비 침체로 패션 업계가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성 부회장이 최근 패션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향후 그가 이끌 영원무역 움직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78년생인 성 부회장은 미국 사립 명문고인 초트 로즈메리 홀(Choate Rosemary Hall)을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로 진학해 사회학을 전공했다.
이후 2002년 영원무역에 합류해 2007년 글로벌컴플라이언스·CSR부문 이사를 시작으로 전무이사를 거쳐 2020년 영업 및 경영관리총괄 사장, 2022년부터는 영원무역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2016년에는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성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사업운영이 될 수 있도록 사업연속성관리시스템 'BCMS(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System)' 도입 등 글로벌 기업에 적격한 시스템과 거버넌스 정립을 주도하며 그룹 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친환경 제품과 지속가능경영으로 글로벌 브랜드에 우수제품을 공급하고,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이를 위해 주도적으로 지난 2022년 85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를 설립하고, 해외 유망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 및 유한책임사원(LP) 출자를 단행했다.
당시 성 부회장은 "기존 시장에 지배력을 강화하는 노력뿐 아니라, CVC를 통해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물색하려 한다"며 "급변하는 패션산업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원무역은 CVC 설립 후 현재 친환경 소재, 자동화 기술 기업 및 브랜드에 선별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성 부회장은 성 회장의 세 자녀 중 둘째 딸이지만,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성 부회장은 지난달 제15대 국내 패션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패션산업협회장으로 선임됐다.
성 부회장은 "K패션의 글로벌화, K제조 혁신, 디지털 생태계 전환 등 대한민국 패션의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해 협회가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미션들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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