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석 달 만에 100위안 회복…양극재사 반등 '신호탄'

기사등록 2024/03/08 14:39:57

최종수정 2024/03/08 15:51:28

지난해 12월 이후 첫 100위안대 회복

리튬 가격 영향 받는 양극재사들 '반색'

지속 반등에는 '의문'…수요·공급 지켜봐야

[서울=뉴시스] 7일 기준 리튬 가격이 kg당 101.5위안화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만에 100위안대를 회복했다. (사진=한국광해공업공단 KOMIS) 2024.03.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일 기준 리튬 가격이 kg당 101.5위안화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만에 100위안대를 회복했다. (사진=한국광해공업공단 KOMIS) 2024.03.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하락세를 보였던 리튬 가격이 석 달 만에 반등할 조짐이다. 리튬 가격이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양극재 업체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광해공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을 정제한 탄산 리튬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kg당 101.5위안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일 100위안 아래로 하락한 뒤 3달 만에 다시 100위안대를 회복했다.

리튬 가격은 지난 2022년 11월 kg당 581.5위안까지 치솟은 뒤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올 1~2월에는 kg당 80위안대를 횡보하며 좀처럼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가격 추이가 유의미한 반등을 보이면서 양극재 업체들을 중심으로 리튬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지난 7일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튬 가격에 대해 "지금이 바닥"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리튬은 양극재 업체들의 원재료가 비중의 60~80%에 달하는 만큼 가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인다. 특히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들은 주요 원재료인 메탈 가격과 연동해 판가를 결정하는 만큼 리튬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는 2~4개월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메탈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미리 저렴하게 구매한 광물로 높은 판가에 제품을 납품해 수익을 얻는 '래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메탈 가격이 하락하면 반대로 비싸게 구매한 재료로 제품을 싸게 판매해야 하는 '역래깅 효과'로 수익이 부진할 수도 있다.

다만 리튬 가격 반등의 원인이 공급 조정으로 인한 것인 만큼 지속적으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연초 호주의 고비용 리튬 광산과 세계 최대 리튬업체인 앨버말(Albermarle)의 구조 조정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업체들이 배터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튬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한동안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중국은 리튬 제련 공정에서 약 7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양극재 업계 관계자는 "결국 지속적인 수요 증대가 있어야 리튬 가격이 안정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수요가 뒷받침 된다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리튬 가격이 다시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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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석 달 만에 100위안 회복…양극재사 반등 '신호탄'

기사등록 2024/03/08 14:39:57 최초수정 2024/03/08 15: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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